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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IFA 2015, 사용자에게 다가서는 스마트 로봇


이번 IFA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로봇은 단연 스피로의 BB-8이다. 바이로봇과 퓨처로봇의 드론과 전시 안내 로봇, 삼성과 LG의 청소로봇 등 국내 업체의 로봇 전시도 관심을 끌었다. 중국 드론 업체인 DJI의 프레스 컨퍼런스와 YUNEEC의 드론 전시는 드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업체의 파워를 다시 한 번 보여 주었다.

상품성을 지향하는 스피로의 BB-8

스피로의 BB-8에 대한 관심은 로봇 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떠올리게 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관심을 끌어내는 요소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스피로는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동그란 로봇 스피로2.0을 전시해 왔다. 이 로봇은 스피로 회사를 알리는 데에는 도움을 주었지만, 재미 이상의 시장성을 끌어내지는 못한 게 사실이다. 그에 비해서 이 번에 선보인 BB-8은 스피로2.0과는 다른 상품성을 지향하고 있다.

스타워즈를 모티브로 한 BB-8은 스타워즈가 주는 상징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세세한 기능들이 큰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점은 같지만, 스타워즈 로봇이라는 점과 머리 부분이 고정되고 몸통이 굴러가는 구조도 재미있다. 기존 스피로2.0에 머리를 얹은 듯한 로봇 구조는 스피로2.0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도 흥미를 주고 있다.

또한, 사용자에게 홀로그램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은 스타워즈 팬들을 향수에 젖게 한다. 스피로 BB-8에 쏠리는 큰 관심은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스마트로봇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로봇 업체들에게 참고가 될 만하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바이로봇과 퓨처로봇

IFA 2015 전시 첫날 IFA 소식지에 실린 바이로봇은 우리나라의 다른 중소기업에 비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바이로봇의 드론파이터가 가지는 상품성에 적절한 홍보가 더해진 좋은 예로 볼 수 있다.

바이로봇의 드론파이터는 어린이들에게도 안전한 완구용 드론으로의 이미지가 큰 장점이다. 바이로봇의 전시장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관심있게 확인하고 있는 관람객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바이로봇 측은 독일, 칠레 등 다양한 나라의 TV에도 출연하여 앞으로 해외 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IFA 2014에서 전시로봇을 대대적으로 전시하여 큰 관심을 끌었던 퓨처 로봇은 올해에도 전시로봇을 선보였다. 퓨처 로봇은 CES 2015에서 스마트홈용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퓨처 로봇의 다양한 서비스 로봇들은 올 IFA 2015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과 LG의 청소로봇

스마트홈에서 이동성을 갖는 기기는 로봇 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스마트홈용 로봇의 기능 확대는 스마트홈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로봇은 현재의 스마트홈에서 이동성을 갖는 유일한 기기이다. 이 때문에 청소로봇은 본래의 기능인 청소 기능뿐만 아니라, 카메라로 집 안을 살필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과 LG의 전시장에서는 각각의 청소로봇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특히, 스마트홈의 핵심 기기로 스마트폰, 스마트와치 등 여러 기기와의 연결성도 강조하고 있다.

DJI와 YUNEEC의 드론

현재 드론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DJI측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팬텀 3와 인스파이어1을 위한 5가지 스마트 비행모드를 포함한 새로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발표하였고, 당일(9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파일을 공개했다. 사용자를 따라다니면서 촬영하는 기능이 눈에 띈다. 역시 중국 업체인 YUNEEC은 Typhoon Q500을 전시하면서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사용자에게 다가서는 스마트 로봇으로의 진화

올 IFA 2015에서는 스피로의 BB-8를 비롯해서, 다양한 서비스로봇, 청소로봇, 드론 등을 만나 볼수 있었다. 가전 전시회인 IFA의 특성과도 잘 맞도록 사용자의 사용성이 중시되는 측면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차세대 성장 산업인 로봇 산업은 구글, 소프트뱅크, 네이버 등 IT 업계의 큰 투자와 맞물려서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관련 업체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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