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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 "데뷔 10년…'프로듀사', 신이 주신 선물"(인터뷰)


이름도 없는 신디 매니저로 인기 급상승

[김양수기자] 배우 최권(34)이 '프로듀사' 신 스틸러로 등극했다. 데뷔 10년 만에 첫 경험하는 팬들의 관심세례에 최권은 "어안이 벙벙하다"며 미소지었다.

최권은 지난 20일 종영한 KBS 2TV 금토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신디(아이유 분)의 로드 매니저를 맡았다.

극중 이름도 없다. 방송사의 배역 소개에 따르면 그는 '매니저 레벨 만렙까지는 아니더라도 눈치보기, 사과하기, 어쩔 줄 몰라하는 폼이 누가봐도 매니저'다. 극중 변대표(나영희 분)가 그를 "박군"이라고 불렀다는 점에서 그의 성씨를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10년동안 한가지 일을 한다면 뭔가 성과가 있잖아요. 2005년 '이 죽일놈의 사랑'으로 데뷔했고, 10년간 일을 했어요. 공백기가 길어 힘들었는데 '프로듀사'는 신이 주신 선물인 거 같아요."

그에게 '프로듀사'는 남다른 의미다. 오디션을 보기 전부터 절실했고, 진짜 하고싶었던 작품인 탓이다. 비밀리에 진행된 오디션과 개인면담을 거쳐 2주 후 합격통보를 받았다. 감격스러웠다.

신디 매니저의 역할은 초반 크지 않았다. 극의 주인공인 신디와 함께 얼굴을 비추고 회마다 2~3회씬을 찍는 게 전부였다. 대사도 단발성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순간 대사가 길어지고 출연씬도 늘어났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다.

"변대표에게 따귀맞은 이후부터 반응이 달라졌어요. 그 전까지는 그저 재밌고 어리버리하고 구박당해 불쌍한 매니저 정도였는데 그때부터는 사람들의 관심이 제게도 쏠리더군요. 현장에 가니 스태프들이 '어제 방송 좋았다'며 격려해주시고, 작가님의 응원메시지도 전해들었어요. 최고의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이 뭉클했어요."

최권은 신디 매니저를 '슈퍼을(乙)'로 생각했다. 그리고 을의 입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싶었다. 대본이 아무리 재밌어도 코믹으로만 흐르지 않게 조심했다. 어느순간 신디 매니저에 흠뻑 빠졌다.

"전 극중 신디가 제일 불쌍해요. 어릴 때 부모 여의고 세상과 단절된 채 로봇처럼 살았잖아요. 진짜 아이유가 촬영 분량이 많아 힘들어 하면 제 맘이 안쓰럽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2개월 가량은 매니저로서의 마음이 된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아이유를 처음 만났다. 그는 아이유를 "먼저 손 내밀어준 국민여동생"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아이유는 조용하고 말도 별로 없어요. 그런데 연기할 때는 팍 터져서 놀랐어요. 대스타 아이유가 먼저 와서 인사하고 식사하셨냐고 물어봤을 땐 고맙고 감사했어요. 특히 아이유는 긴 대사도 NG없이 가고 눈물도 한방에 흘리더라고요. 연기열정이 대단하다 생각했죠."

그는 '프로듀사'로 전환점을 맞았다. 10년을 연기 한길로 달려왔지만 그는 이제 좀전과는 다른 출발점 앞에 섰다. 그는 "'프로듀사'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예요. 이제는 연기만 생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프로듀사'는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12부작으로 지난 6월20일 종영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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