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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거 6주기 추도식 엄수 '이제는 추모 넘겠다'


'시민의 힘' 주제, 추도사서 "이제 대통령 미완의 숙제 해내야"

[채송무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6번째 추도식이 23일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정치인과 참여정부 인사들, 3천여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치뤄진 이번 추도식은 특히 '시민의 힘'이라는 주제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해찬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이날 인사에서 "지난 5년 동안에는 추모하는 행사였다면 지금부터는 추모를 넘어 역사를 발전시키는 모임으로, 그런 의미로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에 대한 뜻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나라를 발전시킨다는 소신으로 정치를 했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이 나라의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 모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추모를 넘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완의 과제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분위기는 행사 내내 계속됐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이날 추도사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대범한 정치적 자세를 배우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남기신 역사적이며 근본적인 가치를 현실화하는 미완의 숙제를 해내야 한다. 그런 가치를 현실정치에서 보다 더 구체화하고 끝끝내 관철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대통령은 죽음조차 넘어섰다"며 "우리 모두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넘어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열린 자세로 현실의 역량을 어 모아 국민들의 인정을 받아야 우리에게 '노무현'을 말할 자격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우리 모두 편협한 시각으로 현실을 붙들다가 역사적 과오를 범하는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말자"며 "모든 정치적 이해타산을 버리고 역사의 커다란 흐름에 참여하는 크나큰 명예로움으로 공동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정부 측의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당 내에서 문재인 대표와 치열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사회적네트워크 서비스에 "제가 봉하마을 추도식에 참석한다고 했더니 SNS에 왜 오느냐며 갖은 욕설"이라며 "당 문제에 대해 서로 견해가 다르더라도 서로를 이해하며 같은 목표로 이견을 극복하여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에는 강기윤·김도읍·박대출·배덕광·유재중·이헌승·이군현 의원이 참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희상·정세균·강기정·김현·서영교·안철수·양승조·오영식·유승희·윤호중·이미경·이원욱·이윤석·이학영·임수경·전병헌·진성준·최민희·추미애·한정애·이언주·백재현·김태년·김승남·김성곤·김홍철 의원,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참석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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