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영화보다 TV프로그램 시청이 2.5배

[정미하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정형TV로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때 영화나 애니메이션보다 TV방송프로그램을 약 2.5배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케이블TV 및 IPTV사업자로부터 2014년 10월10부터 2014년 11월9일까지 VOD시청자료 88만7천건을 제출받아 분석한 '고정형TV VOD 시청현황'을 3일 공개했다.

조사기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총 96억6천820만분(=1억6천113만 시간)의 VOD를 시청했다.

이 중 IPTV를 통한 VOD 시청시간(약 79억분)이 디지털케이블TV(약 17억6천분)에 비해 약 4.5배 많았다. VOD 다운로드 횟수는 IPTV(약 3억2천만건)가 디지털케이블TV(약 4천750만건)보다 6.8배 많았다. VOD는 한 번 다운로드해서 약 26분을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프로그램은 1번 다운로드해 42.3분을 시청한 반면 비방송콘텐츠는 13.3분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프로그램의 다운로드 당 시청시간이 비방송콘텐츠에 비해 3.17배 긴 것이다.

방송프로그램 VOD 시청시간은 69억분으로 비방송콘텐츠 28억분보다 약 2.5배 많았으며, 방송매체별로는 지상파방송 VOD가 전체 시청시간의 75.8%를 차지하여 VOD 시청의 주를 이루고 있다. 이어 종편 4개 채널(15.4%), CJ E&M 계열(8.6%)의 VOD 순이었다.

방송프로그램별 VOD 시청현황을 살펴보면 1위는 '무한도전'(MBC, 3억7천500만여분)이었으며, '런닝맨'(SBS, 2억9천700만여분), '왔다! 장보리'(MBC, 2억7천500만여분), '슈퍼맨이 돌와왔다' (KBS2, 2억900만여분), '비정상회담'(JTBC, 2억600만여분)의 순이었다.

비방송분야 VOD는 외국 TV만화(2억6천700만여분), 한국영화(2억2천900만여분), 외화(2억분), 한국 TV만화(1억2천900만분)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중 한국영화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외국영화는 '겨울왕국'의 시청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본 조사는 시청점유율 제도 개선에 참고하기 위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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