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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2014년' 주요 게임사들 성적표는?


엔씨소프트·컴투스 오르고…NHN엔터테인먼트 내리고 관측

[문영수기자] 지난 2014년 각종 규제 및 외산 게임의 공습으로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냈던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 한해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오는 4일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를 시작으로 10일 게임빌·컴투스(대표 송병준), 11일에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조이맥스(대표 장현국) 등 게임업체들의 2014년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상장한 게임사들 대부분이 2월을 기점으로 지난해 성적표를 속속 공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게임들의 성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실적에 주목하며 게임사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 엔씨소프트 지난 해 매출은 호조 전망

넥슨재팬(대표 오웬 마호니)과 분쟁을 진행중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 주 매출원인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성과에 힘입어 안정적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지난 달 엔씨소프트의 2014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0.3%, 28% 증가한 2천108억 원, 영업이익은 726억 원을 달성하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8% 오른 56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의 호조와 중국에 선보인 블레이드앤소울 1주년 이벤트 덕에 관련 매출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천35억 원을 달성한 엔씨소프트는 4분기 실적이 더해지면 연매출 8천143억 원을 기록, 넥슨에 이어 국내 2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리니지의 지속 성장과 '길드워2' 확장팩 및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 등에 힘입어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015년 연간 실적에 대해 매출 8천779억 원, 영업이익 3천99억 원으로 전년대비 6.8%, 15.9%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NHN엔터테인먼트, 실적 고전 예상

오는 4일 2014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NHN엔터테인먼트는 주력 온라인 게임의 감소와 웹보드 게임 규제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예상이다.

미래에셋증권 조진호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해 4분기 매출 1천437억 원, 영업손실 46억 원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주력 모바일 게임 중 하나인 '디즈니 쯔무쯔무'의 매출 하락과 온라인 게임 감소, 웹보드 게임 매출과 '라인팝2', '드리프트걸즈' 등 다수 모바일 게임의 신규 론칭 효과가 상쇄된 데 따른 영향이다. 이 회사는 지난 해 초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로 관련 매출이 급락한 바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2014년 연매출은 5천517억 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차하면 모바일 게임 매출로 급성장을 거듭한 넷마블게임즈에게 업계 3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물론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게임머니 간접충전 허용으로 웹보드 게임 매출이 회복되고 신규 모바일 게임에 대한 공격적 론칭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6천625억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사업인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그동안의 투자를 바탕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효과 클 듯

'서머너즈워'의 흥행으로 지난 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의 연간 매출 규모도 주목된다.

토러스투자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2일 "컴투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9.9%, 3만5천415.1% 오른 852억 원, 41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해 1분기 매출 211억 원에 머물던 컴투스는 2분기 430억 원까지 오르더니 3분기 868억 원으로 급성장한 바 있다. 여기에 전분기와 유사한 4분기 매출이 더해지면 컴투스 연매출응 2천300억 원 대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2013년 연간 매출액인 814억 원 대비 약 180% 성장한 규모다.

서머너즈워가 최근 중국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오픈마켓에도 속속 출시된 만큼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서머너즈워의 매출액은 견조할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지역에서 마케팅을 통해 신규 이용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중국 안드로이드 시장에도 진출해 신규매출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22일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 360과 바이두에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각각 85만 건, 33만 건 다운로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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