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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원내대표 경선전 '스타트'


이주영 vs 유승민, 친박·비박 전면전 예고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국무총리 후보자에 내정되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전이 조기 점화됐다.

당초 5월에서 3개월 가량 당겨진 경선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표명한 이주영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완구 총리 내정자의 원내대표직 사퇴서가 수리되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유 의원도 다음주 초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시절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키웠다. 염색을 하지 못해 하얗게 센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고, 박근혜 대통령은 "공직자의 참된 모습"이라고 극찬했다.

유 의원은 원조 친박 출신이지만 2012년 대선 때 일정한 거리를 뒀던 까닭에 현재는 비박계로 분류된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후 사무총장직을 제안할 정도로 현 당권파와도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과 유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이번 경선은 사실상 친박계와 비박계의 전면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친박계가 결집하고 박 대통령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될 경우 이 의원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 등으로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청와대에 쓴 소리도 마다 않을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산될 수 있다. 이 경우 유 의원 쪽으로 무게추가 쏠릴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다음달 2일이 거론된다.

원내대표의 임기는 선출된 날로부터 1년이지만,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이거나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지 못한 경우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이번에 뽑히는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총선 이후 20대 국회가 구성될 때까지 1년 4개월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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