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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 가격경쟁서 가치경쟁 시대로 진입"


도서정가제로 가격할인 폭 제한…콘텐츠, 서비스 중요성 부각

[류세나기자]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출판시장이 가격경쟁에서 가치경쟁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윤호진 산업정보팀장은 1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년 콘텐츠산업 전망 포럼'에서 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팀장은 "올 상반기 시장 위축이 예상되지만 사업 비즈니스 전략 변화와 도서정가제에 대한 소비자 적응력에 따라 시장이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에 각 업체들이 경쟁력으로 '가격'을 내세웠다면 이제는 문고본과 염가본 도서발행 등 저가형 도서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시장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작년 11월 말 시행된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서적 할인율이 최대 15%로 제한되면서 기존에 발행한 도서보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포켓북 등이 시장에 속속 출판되고 있는 것. 보급형 도서는 포장재 및 종이의 질, 도서의 크기 등을 축소하는 방법 등을 통해 기존 정가보다 3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국내 출판시장의 경쟁력 강화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국 출판산업 연매출은 2010년과 2011년 21조2천억 원, 2012년 21조1천억원, 2013년 20조8천억 원, 2014년 20조5천억 원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역시 전년대비 1.6% 줄어든 20조2천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흥원의 강익희 산업정책팀장은 "2015년은 출판시장의 저성장, 저수익 기조 장기화에 따른 다양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며 "보급형 도서 출판 등 가격 다양화 정책과 함께 큐레이션, 발행종수와 발행부수 최적화 등 다양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특히 "아직까지 전자책 시장은 투자대비 수익성이 낮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잠재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주시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은 전년보다 5만 종 이상 늘어난 30만종 가량 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에 따른 구조적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출판산업은 전년대비 1.6% 줄어든 20조2천억 원의 매출과 3.1% 늘어난 3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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