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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아빠어디가'와 함께한 2년…더할 나위 없이 따뜻했다


18일 시즌2 종영…아빠들 마지막 여행서 눈물

[이미영기자] MBC '아빠!어디가?'가 시청자들에게 아쉬운 작별 인사를 고한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가 18일 마지막회 방송을 끝으로 시즌2를 종영한다. 2년여 만에 안방극장을 막내리게 된다.

최근 들어 시청률이 저조하긴 했지만, '아빠어디가'의 고정 시청자층도 탄탄해 아쉬움 가득한 마지막 여행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아빠 어디가2'의 마지막회 예고에서는 아이들과의 마지막 졸업여행에 아빠들이 눈물을 펑펑 쏟는 장면이 공개돼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짠하게 하고 있다.

'아빠어디가'는 지난 2013년 1월 6일 강원도 춘천 품걸리로 첫 여행을 떠나 2년여 간 수많은 여행을 다녀왔다.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부진에 빠진 '일밤'을 살렸다. 2013년 대상을 거머쥐었고, '아빠어디가'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수없이 생길 만큼 강력한 콘텐츠였다.

함께 여행을 떠난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은 자극 없는 '무공해'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개성 넘치는 다섯 아이들의 매력에 매료됐고 각본 없는 진짜 리얼과 순수로의 회귀에 빠져들었다. 문법은 엉터리지만 상상력이 넘치는 대사는 '어록'이 되고, 아이들이 폭풍흡입한 '짜파구리'는 해당 식품회사의 매출을 증가시키기도 했다. 아이들은 유명스타들 못지 않게 CF 출연 요청이 쇄도할 만큼 온국민의 '아이들'이 됐다. 출연 어린이 뿐만 아니라 형, 동생, 친구들조차 방송 후 뜨거운 주목을 받았으니 그 인기가 대단하긴 했다.

지난해 1월 26일 멤버들을 대거 교체해 시즌2를 시작했다. 시즌2 출연자에 대한 관심은 하늘을 찔렀고, 한동안은 그 재미가 이어졌다. 새롭게 투입된 안정환과 류진 등과 김성주, 성동일 등 기존 아빠들의 케미는 시즌1과는 또 달랐던 새로운 재미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경쟁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치고 나가면서 '원조'의 자존심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조심스레 다양한 시도를 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애썼다. 가족들의 단체 여행 대신 가족들이 따로 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단체 여행 대신 또다른 가족들과 여행을 함께 하기도 했고, 아이들의 친구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큰 화제를 모았던 '배냥여행'도 다시 한 번 떠났다. 가족 간의 조합에서 주는 재미가 사라졌고, 이에 일부에서는 가족들의 '따로' 여행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분명 '아빠어디가2'는 전 시즌에 비해 미지근했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며 재미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어디가'의 아빠와 아이들은 시청자들에 참 따뜻한 존재였다.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맏형의 리더십'을 보여준 윤후, 사랑스러웠던 여장부 성빈, 해맑은 미소와 긍정적인 마인드의 찬형과 세윤, 상남자와 겁쟁이를 오가는 귀여운 리환, 똘똘한 막내 민율이까지 시청자들에 웃음을 안겼다. 어설프기만 했던 아빠들은 이제는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소통할 수 있는 일등 아빠로 성장한 과정은 감동적이었다. 아빠와 아이들 덕분에 지난 2년의 일요일은 참 따뜻했다.

한편 '일밤-아빠!어디가?'는 18일을 끝으로 시즌을 마치고, 오는 25일부터는 동물과 인간이 함께하는 동물 교감 버라이어티 '애니멀즈'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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