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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경기장 '생활 스포츠 산실'로 거듭난다


게임 변방문화에서 주인공으로…e스포츠 전용관 속속 오픈

[류세나기자] 컴퓨터가 아닌 운동장이나 오프라인 경기장에서 e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이른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와 게임업계는 e스포츠의 재도약을 위해 전용 구장을 속속 오픈하며 소통 공간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e스포츠 전용 구장으로 문을 연 곳은 벌써 두 곳. 넥슨이 지난 2013년 12월 국내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온라인 총싸움(FPS)게임 '포인트 블랭크' 개발사 제페토가 '제트피씨(Z:PC)'를 열었다.

더불어 정부는 지난해 말 'e스포츠 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2016년 2월까지 마포구 상암동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상태.

업계는 e스포츠 전용구장이 온라인 게이머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e스포츠의 스포츠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넥슨 아레나 통해 e스포츠 성장 가능성 확인

넥슨 아레나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오프라인 소통 공간으로서 어느 정도의 위상과 역할을 담당하는 지 확인시킨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로 개관 1주년을 맞은 넥슨 아레나는 지난 1년 중 총 217일 동안 각종 게임 대회와 행사를 개최했고 매회 평균 300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실적을 거뒀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3'는 매회 평균 500명 이상 관중을 동원하며 e스포츠 리그화에도 성공했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은 카트라이더 리그도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2개 시즌 동안 매회 평균관객 300명을 동원해 장수리그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던파·사이퍼즈 통합리그 '액션 토너먼트'는 국내 e스포츠종목 최초로 유료 좌석제를 도입, 전회매진이라는 유의미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넥슨 아레나 운영을 총괄하는 넥슨의 e스포츠팀 황영민 팀장은 "넥슨 아레나를 통해 모바일게임의 e스포츠화 등 장기적인 버팀목이 될 국산종목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문화 경쟁력 차원의 e스포츠가 중요시되는 만큼 게임산업을 넘어 국가문화사업의 위상을 높이는 랜드마크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e스포츠 경기장 '생활 스포츠 산실'로 거듭난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불리는 한국이 e스포츠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특히 지난해 10월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는 유료 관객 4만 명이 몰리면서 글로벌 e스포츠 사상 최다 유료 관객 유치 기록도 세웠다.

이러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야심차게 구축 준비중인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은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체부는 상암DMC에 지상 17층, 지하 7층 규모의 IT콤플렉스를 짓고 이중 7개층을 e스포츠만을 위한 전용 경기장으로 꾸릴 예정이다.

e스포츠를 게임산업의 부가 콘텐츠로 보던 것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인정, 게임 콘텐츠와 함께 미래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경기장 내에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전시관, 명예의 전당 등의 시설을 갖추고 건물도 e스포츠 종주국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e스포츠가 특정층을 위한 문화가 아닌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프로와 아마추어, 가족,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활동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제페토가 지난해 12월 서울 홍대거리에 오픈한 제트피씨는 신작 게임 '포인트 블랭크'의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FPS게임 '포인트 블랭크'의 국내 재런칭을 준비하면서 이용자들이 함께 모여서 즐길 게임공간을 만들고 이용자 커뮤니티도 활성화시키는 게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오픈의 배경이다.

제페토는 제트피씨에서 2주마다 오프라인 대회를 열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페토는 게임 이외에 다양한 장르와 종목의 e스포츠도 지원할 계획이다.

제트피씨 총괄 담당자인 제페토 방유식 본부장은 "Z:PC는 '포인트 블랭크' 뿐 아니라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이라면 어떤 게임이든 마음껏 즐기고 놀 수 있도록 만든 실질적인 e스포츠 공간"이라며 "정기적 토너먼트와 랜파티 등 유저들과 함께 호흡할 공간으로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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