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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 해외공략 '따로 또 같이'


공통 분모는 '하이브'…각각의 해외 지사로 시너지 창출도

[문영수기자] 동반자 관계인 모바일 게임사 게임빌(대표 송병준)과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중점 목표로 글로벌 역량 강화를 공통적으로 내세운 양사는 지난 해 론칭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하이브'의 이용자풀을 서로 공유해 신작 게임의 접근성을 높이고 해외 지사 설립 등 독자적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해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천억 원 규모를 훌쩍 돌파한 양사가 2015년 어떤 실적을 낼지 주목된다.

◆흥행력 입증한 마케팅 플랫폼 '하이브'

지난 해 6월 모습을 드러낸 하이브는 양사가 보유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한데 모은 마케팅 플랫폼으로 게임 로그인·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신규 가입자 90%가 해외 이용자일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 특화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게임빌의 간판 흥행작으로 꼽히는 '크리티카 모바일'과 '다크어벤저2'를 비롯해 지난 해 컴투스 주가 상승의 1등 공신인 '서머너즈워'의 흥행 뒤에는 게임 내 탑재된 하이브의 공이 상당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게임업계는 카카오톡과 라인과 같은 방대한 가입자를 보유한 메신저 기반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도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양사의 사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에도 하이브를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매진할 방침이다. 게임빌은 지난 해 최고 히트작 '별이되어라'와 '제노니아 온라인'의 글로벌 출시와 더불어 엄선한 모바일 게임 20종을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 역시 역할수행게임(RPG) '이스트'와 '원더택틱스'를 비롯해 20여 종의 신작을 출시해 서머너즈워 흥행 신화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해외 지사는 따로 설립…정보 공유 등 협력은 '계속'

하이브라는 '공통분모'를 갖춘 양사는 외형 확대를 위한 개별적 노력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연이어 설립한 해외 지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신흥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남아시아 공략을 위한 거점을 동시에 대만에 마련해 눈길을 끈다.

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 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대만은 모바일 게임 세계 10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마켓 5위에 해당하는 유망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도 2013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해 10월 대만 지사를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한 게임빌은 대만 지사를 중심으로 홍콩·마카오 등 동남아시아 시장 전역을 확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게임빌 대만 지사장은 김동균 게임빌 중국 지사장이 겸직하고 있다.

컴투스 역시 올해 1월 대만 지사를 설립, 이를 거점 삼아 태국과 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 등을 적극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현지 게임사에서 해외 사업을 담당한 바 있는 윤영은 지사장이 컴투스의 동남아시아 공략 선봉장을 맡았다.

이처럼 양사가 대만 지사를 각각 설립했지만 현지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양사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선보일 게임 라인업은 각각 다르지만 상호 협력과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 지사별 영향력을 확대하고 함께 커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임빌은 지난 해 3분기 해외 매출 136억 원(매출 비중 32%), 컴투스는 693억 원(매출 비중 80%)을 각각 기록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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