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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챗온'마저 접는 삼성, 콘텐츠 사업 어디로?


내년 2월 챗온 종료···사실상 콘텐츠 사업 포기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끝내 모바일 메신저 '챗온'을 접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자책, 동영상 등 자체 콘텐츠 사업 종료를 공식화했고, 이를 총괄하던 미디어솔루션센터(MSC)까지도 해체하며 사실상 자체 콘텐츠 사업을 포기하는 수순을 밟아왔다. 사용자수가 많지 않은 '챗온' 서비스 종료도 기정사실화된 사안이었다.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고, 챗온을 비롯한 콘텐츠를 플랫폼화하는데 성공하지 못한 삼성전자의 향후 콘텐츠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는 내년 2월1일 '챗온'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만의 철수다.

'갤럭시 신화'를 쓰던 삼성전자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에 주목, 3년전 '챗온'을 론칭했다.

자체 플랫폼을 갖고 있지 않은 삼성으로선 라인, 위챗, 카카오톡과 같이 플랫폼으로 확대될 수는 모바일 메신저는 매력적인 서비스였다. 세계 1위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다면 사용자 확대가 어렵지 않다는 계산도 깔려있었다.

실제로 챗온은 출시 2년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는듯했다. 이는 카카오톡의 가입자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톡 못넘은 갤럭시

그러나 한국에서는 실제 사용률이 90%가 넘는 카카오톡이 있다. 중국엔 위챗, 북미는 왓츠앱, 일본은 라인이 점령한 상황이다.

이 견고한 플랫폼 파워를 '챗온'이 넘기 쉽지 않았다. 챗온의 실제 사용률은 5%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엔 삼성 직원들의 사내메신저정도로만 활용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에따라 일각에서 챗온 철수설이 끊임없이 나왔지만 삼성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했다. 그러나 MSC를 해체하고 관련인력을 무선사업부와 소프트웨어 옮기기전 챗온 종료 방침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자체 전자책, 동영상 등 서비스를 연내에 접고 내년 챗온까지 종료하면서 사실상 자체 콘텐츠 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에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헬스케어나 모바일 커머스에서 플랫폼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개발자들이나 의료사업 관계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을 공개하기도했다.

헬스케어 플랫폼은 아직 선점한 기업이 없는 만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챗온 서비스 종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헬스, 모바일 커머스 등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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