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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혀끝으로 맛보는 '맛있는 한국 생활사'


한국인이 사랑한 100가지 음식으로 선조들의 삶 전해

[류세나기자] 바야흐로 '스토리 시대'다. 비슷비슷한 상품이라도 이야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고, 많은 이들이 스토리에 이끌려 상품을 선택한다. 뿐만 아니라 영어나 수학, 과학 등을 공부할 때도 스토리를 통해 개념이나 원리를 파악한다.

이렇게 온갖 물건과 인물, 지역 등에 스토리를 입히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가 삼시 세끼 먹는 음식만큼 풍성하고 가슴 뭉클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나만의 스토리가 담긴 '소울 푸드(soul food)'가 한두 가지쯤은 있을 것이다. '소풍 날 엄마가 싸주신 김밥', '초등학교 입학식 날 먹은 짜장면', '배고픈 시절 허기를 달래주던 국수 한 그릇', '기차에서 할머니가 까 주던 삶은 계란'처럼 스토리가 있는 음식은 아련한 추억과 감상에 빠져들게 한다.

'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는 우리가 즐겨 먹으면서도 미처 몰랐던 음식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 역사를 되돌아보는 책이다. 음식의 유래와 문화, 역사 속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100가지에 얽힌 이야기를 모았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진짜 이유, 잔칫날 국수를 먹는 까닭, 50년 전만 해도 돼지고기를 구워 먹지도 않았고 '삼겹살'이라는 말도 없었다는 사실 등 이 책에서 소개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우리가 먹는 음식에 선조들의 삶과 문화, 지혜와 슬기, 낭만과 애환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음식에 스토리를 입혀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상식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윤덕노 지음/깊은나무, 1만 8천500원)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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