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 주파수는 통신용, 경매대금은 방송에"

[허준기자] 700㎒ 대역 주파수를 통신용으로 할당하고 경매대금을 방송진흥에 사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성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사진)는 9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ICT조찬간담회에서 "전파법의 목적과 700㎒ 대역의 세계적인 활용 추세를 봤을때 이 대역 주파수를 통신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성철 교수는 "지상파 방송사의 UHD보다는 늘어나는 트래픽 해소를 위해 통신용으로 할당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 지상파 방송사도 이 대역을 원하고 있는 만큼 경매대금을 지상파 방송사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경매대금을 지상파 방송진흥에 사용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700㎒ 주파수 대역은 당초 통신용으로 40㎒ 폭이 할당될 예정이었지만 재난망 구축과 지상파 UHD방송을 위해 이 대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할당계획이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재난망 구축을 위해 이 대역 주파수 20㎒ 폭이 할당됐고 나머지 88㎒ 폭의 할당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 대역을 두고 이동통신업계와 지상파방송사들은 서로 자신들에게 할당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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