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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이적 러시, FA 틈새시장 부각


장성호 kt, 임재철 롯데행…임경완, 권용관은 한화로

[정명의기자] '올드보이'들의 이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거품이 잔뜩 낀 FA 시장의 틈새로 각 팀들이 쏠쏠하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신생팀 kt는 롯데에서 방출된 장성호(37)를 영입했다. 베테랑 좌타자로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중심을 잡아달라는 것이 kt가 장성호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통산 최다안타 2위(2천71개)를 기록 중인 장성호지만 올 시즌은 경쟁에서 밀리며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장성호에게는 벌써 4번째 소속팀이다. 1996년 해태(KIA의 전신)에서 데뷔해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고, 지난해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장성호에게는 현역 시절의 마지막 불꽃을 kt에서 후배들과 함께 태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임재철(38)은 친정팀 롯데에 복귀했다. 지난 1999년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할 수 있었던 임재철이다. 2001년을 끝으로 롯데를 떠났으니 14년만의 복귀다. 그 사이 임재철은 삼성(2002년), 한화(2003년), 두산(2004~2013년), LG(2014년)를 거쳤다.

지난해 두산으로부터 코치직과 함께 은퇴를 제안받은 임재철은 현역 연장 의지로 LG에 입단했다. 올 시즌 LG에서는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2리(66타수 16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크게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롯데는 아직 임재철의 기량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영입을 결정했다.

SK에서 방출된 투수 임경완(39)도 '야신'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화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LG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권용관(38) 역시 한화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올 시즌 임경완은 16경기 출전 평균자책점 5.40(16.2이닝 10자책), 권용관은 8경기 출전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의 1군 성적을 기록했다.

하나같이 한국 나이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의 선수들이다. 이들이 FA 선수들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 하지만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임재철의 경우에는 복수의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만큼 활용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어렵사리 두산을 떠난 김동주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조범현 kt 감독, 김성근 한화 감독이 아직은 선수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어 새로운 둥지를 구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비시즌 전력보강 방법은 FA 영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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