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5시간 공방' 삼성·NC, 강우콜드 무승부


9회말 폭우로 강우콜드게임

[김형태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굳힌 선두 삼성과 3위 NC. 그러나 최근 나란히 연패의 늪에 빠지며 슬럼프에 허덕이던 두 팀이 대구에서 만났다. '달구벌 외나무 다리' 결전은 예상대로 쫓고 쫓기는 접전. 승부는 그러나 경기장에 쏟아진 폭우로 결정나지 못했다.

삼성과 NC는 2일 대구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10-10 동점이던 9회말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돼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치러졌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NC. 선두 테임즈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호준의 1루땅볼로 1사3루. 이종욱은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타점을 올렸다. 이어 모창민의 중전안타, 지석훈의 몸맞는 공으로 1사 만루. 후속 이태원은 좌측 2루타로 주자 2명을 추가로 불러들였다. 3-0 NC의 리드.

삼성은 4회말 추격했다. 2사 뒤 박석민이 9구 접전 끝에 중전안타로 멍석을 깔았다. 후속 이승엽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박석민은 NC 외야진의 실책으로 홈까지 파고 들어 살았다. 이어진 2사2루에선 박해민이 우중간 2루타로 이승엽의 득점을 이끌었다. 스코어는 3-2.

리듬을 탄 삼성은 5회 4득점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김상수의 볼넷, 나바로의 좌전안타에 이은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채태인이 유격수 키를 넘는 행운의 안타로 1점, 최형우가 우전안타로 역전 추가 득점을 유도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석민은 유격수를 맞고 중견수쪽으로 굴절되는 적시타를 쳤고, 이승엽 마저 바뀐 투수 이혜천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NC 덕아웃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6-3 삼성의 리드.

NC의 뒷심도 대단했다. 6회 무사 만루에서 모창민과 박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따라 붙은 뒤 8회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 모창민이 우전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진출하자 2사 뒤 이현곤은 3루 내야안타로 찬스를 이었고, 2사 1,2루에서 권희동이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두들겨 동점 좌전안타를 기록한 것. 경기는 6-6 동점이 됐다.

신이 난 NC는 결국 9회초 또 다시 앞서나갔다. 8회 1사 뒤 등판한 임창용의 난조를 틈타 이호준의 볼넷, 이종욱의 중전안타, 모창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 이승재는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큰 타구를 날렸고, 이 때 주자 3명이 한꺼번에 홈을 밟았다. 삼성 수비진의 중계 플레이 실책까지 이어지며 이승재까지 홈을 파고 들어 스코어는 10-6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은 대단했다. 9회말 기어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두 나바로가 좌전안타로 살아나가자 박한이가 우월 투런홈런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채태인의 볼넷에 이어 최형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가 무사 1,2루. 박석민은 바뀐 투수 손민한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쳐내 1점차 경기를 만들었다. 후속 이승엽이 좌익수 뜬공 아웃된 순간 2루주자 정형식이 3루에 안착해 1사 1,3루. 이 때 손민한이 던진 슬라이더가 그만 손에서 빠지며 폭투가 돼 정형식이 홈을 밟았다. 10-10 동점.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쏟아진 폭우가 경기를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이어지자 심판진은 오후 11시3분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33분이 지난 11시36분 결국 무승부를 선언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5시간 공방' 삼성·NC, 강우콜드 무승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