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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소속 의원에 '금주령'…왜?


"절주 석 달째…반주만 하고 술집에 절대 가지 말자"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소속 의원 전원에 '금주령'을 내렸다. 식사에 곁들이는 반주를 제외한 과한 음주를 금지하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를 당 혁신을 위한 작은 실천의 하나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22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들은 우리에게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혁신은 실천이 핵심이다. 국회의원이 그동안 행사하던 기득권과 특권의식을 스스로 포기하는 작은 실천을 지금 바로 시작하자"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선 그동안 우리 정치권이 과도한 음주문화 때문에 많은 문제를 야기해 왔다"며 "과도한 음주문화는 수준 높은 토론문화를 없애고, 공부할 시간을 없애고, 체력을 약하게 해 정신을 흐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바로 제가 술을 제일 많이 먹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는데 절주를 시작한지 석 달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앞으로 술은 반주 정도로 하고 술집에 절대 가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당부'는 많은 의원들이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 자신도 지난해 8월 국회의원 연찬회 당시 취채진과의 술자리에서 불거진 '성희롱 논란'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김 대표는 또 "고비용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 ▲당 대표 명의 화환·조화 줄이기 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소속 의원들에게도 출판기념회 등 행사 때 해당 상임위원회 소속 기관장들에게 화환을 요구하지 말 것, 해외출장시 이코노미석을 이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여야 의원 5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이 가운데 3명이 구속 수감된 데 대해선 "이를 계기로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과 방탄국회는 없어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그간 당에서 나온 혁신안만 제대로 실천했어도 세계 최고의 선진정치가 됐을 것"이라며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큰 거짓말이 아닌 작은 실천에 방점을 두고 새누리당의 혁신이 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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