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스마트폰 대면 책이 들린다…'더책'


26개 출판사, NFC 태그 인식해 책 읽어주는 서비스 상용화

[김국배기자] # 두 아이의 엄마인 회사원 C씨는 퇴근 뒤 아이들에게 저녁을 먹이고 집안 정리를 하면 하루가 끝난다.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책 한 번 제대로 읽어주지 못하고 재우기 바쁘다. 그러나 이제는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아이가 스스로 책장을 넘기며 즐거운 독서 시간을 갖게 됐다.

이 모든 것은 종이책에 스마트폰만 가져다 대면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 덕택이다. 종이책이 마침내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오디오북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미디어창비는 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을 책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전문 성우가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서비스 '더책'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활용한 더책은 NFC 태그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해 책의 내용을 오디오북으로 듣거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책은 기존의 오디오북처럼 CD 등의 저장매체와 별도 재생장치가 필요하지 않고 번거로운 인증 절차 없이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문자음성자동변환(TTS) 기술을 통한 오디오북, 동영상, 모바일 러닝, 전자책, 독서관리시스템까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에는 창비를 비롯해 문학과지성사, 김영사, 사계절, 한림출판사 등 국내 출판사 26곳이 참여한 상태. 이들은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364권의 책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했고 올해 말까지 약 1천 권의 책을 더책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더책 서비스는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먼저 소개돼 현재 전국 16개 도서관에서 이용 중이다. 이 가운데 인천 율목도서관은 더책 서비스로 올해 '도서관 현장 발전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아이들을 위한 독서활동이 필요한 곳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여러 아이들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에 적합하도록 확대 제작한 '빅북', 더책 전용단말기인 '책소리'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힘든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더책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창비는 더책 서비스를 알리는 차원에서 김애란 작가의 '두근두근 내 인생',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 등 3종의 도서를 '오디오북 무료 제공 특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특별판을 구매한 독자들은 내년 1월까지 6개월간 해당 도서의 오디오북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더책 서비스는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창비 가욱현 본부장은 "좋은 출판사의 콘텐츠에 미디어창비의 기술이 결합했다"며 "침체된 종이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서 문화에 일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마트폰 대면 책이 들린다…'더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