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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무대 호령하는 '해외파 4인방'


美 류현진-추신수, 日 이대호-오승환 나란히 선전 중

[정명의기자] 류현진은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고, 추신수는 공격의 첨병으로 자리잡았다. 이대호는 중심타선을 든든히 지키는 중이며, 오승환은 수호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해외파 4인방이 맹활약을 펼치며 미일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바다 건너에서 보내오는 활약 소식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너나 할 것 없이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부진'이라는 단어는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27, LA 다저스)과 추신수(32, 텍사스), 일본 프로야구에 적을 두고 있는 이대호(32, 소프트뱅크)와 오승환(32, 한신) 모두 핵심 전력으로서 팀의 초반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진화한 괴물' 류현진, 에이스의 향기

먼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보다 한 층 성숙한 기량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공백을 확실히 메우는 중이다.

올 시즌 5차례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1일 현재 3승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 잭 그레인키, 댄 해런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고, 평균자책점은 선발 투수들 가운데 가장 좋다. 본토 개막전,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정도로 팀 내 신임이 두텁다.

지난해 첫 5경기와 비교해 보면 올 시즌 류현진이 얼마나 성장했는 지를 알 수 있다. 지난해 류현진은 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매 경기 점수를 내줬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시즌은 5경기 중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에서도 류현진의 성적은 두드러지는 편이다. 내셔널리스 다승 공동 2위에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5개)은 공동 13위, 이닝 수(28이닝)는 1위에 3이닝 뒤진 공동 6위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에는 류현진도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출루 본능' 추신수, 약점도 극복

'1억3천만달러의 사나이' 추신수도 새로운 팀에서 변함 없는 기량을 과시 중이다. 톱타자로서 텍사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옮긴 수비 위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추신수는 21일 현재 타율 3할1푼3리 1홈런 6타점 9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의 존재 가치가 잘 드러나는 부분은 역시 출루율. 추신수는 4할2푼9리의 출루율을 기록 중인데 이는 아메리칸리그 3위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9위다.

약점도 극복했다. 그동안 추신수는 좌투수를 상대로 약하다는 지적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역시 우투수 상대 3할1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2할1푼5리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추신수는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오히려 좌투수 상대 타율이 4할9리로 우투수 상대 2할6푼7리보다 훨씬 높다. 상대적으로 우투수 상대 타율이 낮아졌지만, 좌투수를 상대로 약하다는 편견은 확실히 깨뜨리게 됐다.

한편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여전한 존재감' 이대호, 3년 차의 여유

이대호도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팀을 찾았다. 지난 2년 간 몸담았던 오릭스를 대신해 소프트뱅크에 둥지를 튼 것. 일본 진출 3년 차를 맞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이대호의 성적은 타율 3할3푼8리 1홈런 6타점 7득점.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지만 고타율을 유지 중이다. 퍼시픽리그 7위에 해당하는 타율이다. 홈런이 아직 1개에 불과하고 타점도 적은 편이지만 이대호는 조급해 하지 않고 있다.

타점이 적은 이유는 팀 동료 우치카와의 맹타 때문이다. 주로 4번 타자 이대호의 앞 타순인 3번에 배치되는 우치카와는 타율 4할4푼9리로 리그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점도 18타점으로 리그 2위.

이대호가 뒤에 버티고 있는 것도 우치카와의 맹타와 무관치 않다. 다음 타자가 이대호이기 때문에 상대 투수는 우치카와와 승부를 해야만 하기 때문.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이대호 효과'를 언급하며 소프트뱅크 타선을 극찬했다.

홈런, 타점은 적지만 여전히 이대호는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이대호가 가세하며 중심타선을 강화한 소프트뱅크는 현재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 적응은 끝났다

올 시즌, 일본 한신에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오승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빠른공 위주의 승부가 상대 타자들의 커트로 먹혀들지 않았던 것. 지난 9일 요코하마전에서는 3점 차 앞선 상황에서 안타 3개, 폭투 1개로 2실점하며 진땀나는 세이브를 따냈다.

그러나 이제 적응은 끝났다. 9일 경기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피안타를 따지면 5경기 연속이다. 변화구를 적절히 이용하며 특유의 돌직구까지 위력을 되찾았다. 이제는 한국에서 뛰던 시절과 다르지 않은 위압감을 발산하고 있다.

그 사이 차곡차곡 세이브를 쌓으며 5세이브로 어느새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2위까지 치고 나섰다. 1위 미콜리오(히로시마)와는 1개 차이다. 6.75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2.70까지 끌어내렸다.

오승환이 뒷문을 확실히 걸어잠그기 시작하자 한신도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신은 센트럴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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