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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9회초 대역전극…두산 실책 편승


옥스프링 시즌 2승째…강민호 시즌 5호포

[류한준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계의 오랜 명언을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보여줬다. 롯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9회말 당한 끝내기 패배를 되갚았다.

롯데는 19일 경기에서도 0-5로 끌려가던 경기를 따라잡아 9회초 5-5를 만들었으나 9회말 두산 양의지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패했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8승 1무 7패가 되며 두산(8승 8패)를 하루만에 다시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이날 9회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있을 때까지 1-2로 두산에게 끌려갔다. 두산 벤치는 9회 수비에서 마무리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황재균까지 번트안타로 출루에 성공해 무사 1, 2루가 되며 분위기가 묘해졌다.

롯데 벤치는 후속타자 강민호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앞선 타석에서 솔로포(시즌 5호)를 쏘아 올렸으나 일단 동점이 우선이었다. 강민호는 이용찬이 던진 초구에 1루쪽으로 번트를 댔다. 그런데 타구를 잡은 두산 1루수 호르헤 칸투가 2루에 있던 선행주자 히메네스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공은 3루수 허경민 뒤로 빠졌다. 이틈을 타 히메네스와 황재균이 모두 홈을 밟아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 입장에서는 칸투의 수비가 아쉬웠다. 앞선 히메네스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1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는 바람에 내야안타가 됐다. 롯데는 리드를 잡자 9회말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려 상대 추격을 막았다. 정대현은 선두타자 칸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홍성흔과 대타 오재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고영민 타석에 다시 대타로 나온 김재환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첫 세이브(1패 1홀드)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9회 두산 수비 실책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볼넷과 몸에 맞는 공 하나,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눈 앞에 뒀으나 이용찬의 구원 실패와 칸투의 실책으로 땅을 쳤다.

이날 두산은 팽팽한 투수전에서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4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김재호가 2루타를 쳤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강민호가 유희관이 던진 7구째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쳐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이용찬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패(1승 4세이브)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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