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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폐지하자" 온라인 청원 봇물


온라인 청원 및 교육청 게시판 학부모 요구 쇄도

[정은미기자]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수학여행을 폐지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아고라에는 '초중고 수학여행, 수련회 없애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아이디 '피낭코'를 쓰는 청원자는 "제가 초중고교를 다니던 1980년대에는 아직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울 때였고 요즘처럼 가족 단위 여행이나 레저, 캠핑 등이 아주 드물었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살기가 조금씩 나아지면서 학교 등의 단체 여행보다는 가족 단위의 여행과 캠핑 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고 웬만한 학교 단위 수학여행지는 이미 가족 여행 등으로 다 간 유명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의 수학여행과 수련회는 단체 이동으로 인한 사고 위험 노출과 집단 따돌림과 폭력 등 행사 이후의 후유증에 시달린다"며 "해마다 크고 작은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관행적인 행사를 수십 년째 없애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중고교 시절의 수학여행은 법적으로도 의무 사항이 아니다"며 "정부가 제도적, 법적으로 학교 자율로 하거나 단체 수학여행은 없애고 다른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5만 명의 서명을 목표로 한 이 청원에는 18일 오전 10시 2만4천144명이 서명한 상태다.

이와 함께 안산 단원고 관할 교육청인 경기도교육청과 교육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수학여행 폐지를 촉구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학부모 박모씨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만 불필요한 현장체험이나 수학여행을 폐지할 거냐"며 수학여행 반대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학부모 배모씨도 "더는 내 자식을 불안함과 초조함 속에 수학여행이나 수련회에 보내고 싶지 않다"며 수학여행 폐지를 요구했다.

한편 세월호 탑승자 475명 중 2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은 소재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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