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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국정원 트위터 계정, '일베' 게시물 반복 링크·리트윗"


"야당 후보 원색적 비난 내용…일베-국정원 콘텐츠 흐름 규명된 것"

[이영은기자]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직원 트위터 계정에서 보수성향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의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링크하거나 리트윗(재전송)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31일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서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결과, 국정원 직원계정이 최소 17건에 이르는 '일베' 콘텐츠를 링크·리트윗한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국정원 직원계정이 링크한 '일베' 게시물은 문재인, 안철수 등 야당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성적 희화화로 점철된 글과 사진, 만화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계정은 지난해 11월20일 '지룡갑 문재인 안철수 합방'이라는 '일베' 콘텐츠를 링크했는데, 이 콘텐츠는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성적조롱, 원색적 비난을 담고 있는 만화로 확인됐다.

또 같은 달 15일에는 '(빡침)민주당이 투표시간연장 서명해달라고붙잡더라'는 글을 올려 야당의 투표시간연장 서명운동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간철수가 민주당 먹어버리겠다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이중잣대'다. 이중잣대는 우리가 甲(by민주당&문죄인)" 등과 같은 '일베' 게시물도 링크·리트윗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드러난 17건의 리트윗 건수는 소량의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수치이기 때문에 향후 5만5천689건에 이르는 트윗을 전수조사할 경우, 링크·리트윗 건수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박 의원은 예상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직원이 반복적으로 '일베' 콘텐츠를 링크하거나 리트윗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는 야당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성적조롱이 담겨있는 매우 자극적인 내용"이라며 "일베와 국정원으로 이어지는 콘텐츠의 흐름이 규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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