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민간인 무차별 사찰"

[안희권기자] 미국과 영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도 민간인들을 조직적으로 사찰해온 사실이 폭로됐다.

이 같은 사실은 프랑스 르몽드가 보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르몽드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정보기관 대외안보총국(DGSE)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처럼 자국 안팎으로 주고받은 전화 통화와 인터넷 트래픽을 가로채 대량의 개인정보를 수집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GSE는 민간인들의 전화 통화와 이메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포함해 각종 웹사이트 접속 기록까지 광범위하게 수집했다. 이 정보는 세관당국의 정보기관과 파리경찰청 등 6개 기관에 제공됐다.

르몽드는 "NSA 사찰활동은 비공개로 열린 의회의 승인을 얻었지만, DGSE 경우 법적 뒷받침을 받지 못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DGSE는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이 세계 인터넷 및 통신망을 해킹해 민간인들을 광범위하게 감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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