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단군의땅, 신검의전설… 한국 게임역사 한눈에


오영욱 씨, NDC 2013서 강연 "한국 게임의 역사는 반드시 기록돼야"

[허준기자] 한국 게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 '한국 게임의 역사'를 공동 집필한 오영욱 씨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3에서 강연에 나섰다.

오영욱 씨는 지난 2006년 네오플에서 던전앤파이터 개발로 게임 개발을 시작했고 이후 위즈핸드와 플로우게임즈를 거쳐 현재 바닐라브리즈라는 게임 개발사에서 모바일 소셜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오영욱 씨가 공동집필한 한국 게임의 역사는 국내 게임학 박사 1호로 불리는 윤형섭 교수를 비롯한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책이다. 한국 게임의 역사, 특히 패키지게임과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오영욱 씨는 책에 소개된 내용의 일부를 강연을 통해 공개했다. 국내 PC게임의 시작은 지난 1987년 남인환 씨가 개발한 '신검의전설'이다. 최초의 한국 PC게임인 '신검의전설'이 등장한 이후 1990년, 동서게임채널과 SKC소프트랜드라는 PC 패키지게임 유통회사가 등장하면서 PC 패키지게임의 황금기가 도래했다.

어스토니시아스토리, 창세기전, 망국전기, 장군, 임진록, 캠퍼스러브스토리 등 인기 게임들이 쏟아져나왔고 이는 1998년 PC 패키지게임이 사라지기 전까지 지속됐다.

하지만 IMF 사태 이후 불법 복사 CD가 난무하면서 패키지게임은 사라졌다. 마그나카르타, 악튜러스, 화이트데이 등 명작 게임이라 불리는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불법 복제 CD의 벽에 막혀 더 이상 PC 패키지 게임은 개발되지 않았다.

PC 패키지 게임 시장의 몰락과는 반대로 온라인게임의 황금기가 열렸다. 온라인게임은 지난 1998년 초고속인터넷이 발달하고 게임방이 등장하던 시기에 황금기를 맞는다.

사실 온라인게임의 태동은 지난 1994년이다. 단군의땅, 퇴마요새, 쥬라기공원 등 텍스트 머드게임들이 분당 20원의 과금으로 매출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머드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텍스트로만 진행되던 머드게임이 그래픽을 만나면서 '머그게임'의 시대가 열렸다. 머그게임은 지금의 온라인게임과 흡사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바람의나라, 머그삼국지 등이 머그게임의 전성기를 열었고 이후 리니지, 일랜시아, 어둠의전설이라는 다양한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온라인게임들이 등장했다.

지난 2000년에는 캐주얼게임이 등장하면서 게임포털의 시대가 열렸다. 동시 접속자 수 10만명 시대를 열어제낀 포트리스트와 넥슨의 퀴즈퀴즈, 게임포털 한게임의 등장은 온라인게임의 황금기를 지속시켰다.

오영욱 씨는 "온라인게임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 여기서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모두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하지만 과거 한국 게임을 지탱했던 개발자들에 대한 기록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게임 타이틀로 한국 게임의 역사를 설명하지만 추후에는 게임을 만들었던 개발자들을 통해 게임사를 조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영욱 씨를 비롯한 공동 집필자들이 힘을 합쳐 촐간한 '한국 게임의 역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http://koreagamehistory.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단군의땅, 신검의전설… 한국 게임역사 한눈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