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의 이번 발표로 당혹스러운 쪽은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창업자일 겁니다. HP 발표대로라면 '사기 행위'를 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린치의 얘기는 다릅니다. HP가 잘못 계산했을 것이란 겁니다. 그리고 오토노미를 인수하고 난 뒤 HP 영업 사원들이 보인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고 있네요. 월스트리트저널 계열인 올싱스디지털이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린치와 재빠르게 인터뷰를 했네요. 기가옴도 인용 보도했습니다.
그 와중에 새롭게 주목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CFO인 캐시 레스잭입니다. 아포테커와 함께 인수 협상에 깊이 관여했던 그는 110억달러란 인수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반대했다고 합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이 소식을 전해주고 있네요. 포천 기사의 제목은 좀 더 자극적입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인수 협상 당시 기사에서 레스잭 CFO의 발언을 찾아냈네요. 원문 그대로 옮겨봅니다.
"I don't think it's a good idea. I don't think we're ready. I think it's too expensive. I'm putting a line down. This is not in the best interests of the company,"
가만보면 언론사들은 잔인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은 다 죽어가는 데도 찬찬히 이해 득실을 따져야 하니. 어쨌든 컴퓨터월드가 이번 발표의 승자와 패자를 정리했네요. 당연하지만 HP를 개혁하려는 맥 휘트먼 CEO를 비롯해 경쟁업체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등이 승자로 분류됐습니다.
반면 패자는 HP 전 CEO인 레오 아포테커와 오토노미 창업자, 그리고 HP 주주들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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