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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일장학회 세운 김지태 씨 유족 "박근혜, 정수장학회에서 손 떼야"


눈물 흘린 유족 "돌아가신 분 한 풀어 정수장학회 돌려놓아야"

[채송무기자]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창립자 고 김지태 선생의 유족들이 국회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태 선생의 5남인 김영철 씨는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강탈한 개인재산의 사회 환원을 하기 보다는 마치 개인재산처럼 본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것은 즉시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박근혜 후보는 '이미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으니 정수장학회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도 아버님의 개인재산을 강탈한 후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며 "박근혜 후보가 아무리 명망가를 내세워 이사장을 교체해도 박근혜 후보와 정수장학회가 무관하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박 후보 자신이 대통합을 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하니까 지금 정수장학회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박근혜 후보를 위해서도 좋고 돌아가신 박 전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 씨는 "박 후보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사람들을 장학회에서 물러나게 해야 하고, 사회적 환원이나 유족들에 대한 반환을 고려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유족 입장에서 박 후보가 그런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의 어두운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어 처리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태 선생의 부인인 송혜영 씨는 좋지 않은 몸을 휠체어에 의존한 채 눈물을 흘렸다. 송씨는 "박근혜 씨가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내 한은 그것 뿐이다. 돌아가신 분의 한과 나도 한을 좀 풀고 살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내가 지금 굉장히 건강이 안좋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라며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를 내놓고 임원도 내보내고 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하던 대로 정수장학회를 돌려놔야 한다. 전국적으로 인재를 키우게 했으면 한다"고 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주식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매각해 부산·경남 지역 노인정이나 난치병 환자 치료시설에 기부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족들이 나서면서 정수장학회 논란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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