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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제2 싸이 발굴에 2천억 투자"


콘텐츠 생태계 동반성장 전략 발표…글로벌미디어그룹 변신 '광폭 행보'

[강은성기자] KT가 TV 콘텐츠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를 통한 본격적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그룹'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대표 이석채)는 17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콘텐츠 생태계와의 동반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채 회장은 매출의 2%를 콘텐츠 제작 지원 등 관련 상생협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향을 보다 확대해 TV 환경으로 확대하겠다는 점도 이 회장은 강조했다.

이석채 회장은 "(본인도)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고 여가시간에 태블릿PC 등을 통해 음악을 듣거나 콘텐츠를 감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온전히 이것(모바일 단말기)만으로 콘텐츠를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소 피곤하다"면서 "결국 콘텐츠를 감상하는데 가장 최적의 플랫폼은 역시 TV이며, 이를 위해 TV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올 초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 재화'를 미래 전략으로 삼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번 발표는 성장성이 높은 TV 중심의 콘텐츠로 그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KT는 재능있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성장하고 끼있는 젊은이가 아이디어만으로도 콘텐츠제작과 해외 수출까지도 가능하도록 5가지 방향으로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 지원 위한 1천억 펀드 조성

KT는 콘텐츠 산업 동방성장 및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영상콘텐츠를 비롯, 애니메이션, 게임, 뮤직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펀드는 올해 내에 조성을 시작해 3년간 운영할 계획이며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조만간 KT와 외부전문가, 펀드참여자 등으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KT 외에도 방송사업자, TV제조사, 콘텐츠 사업자 뿐 아니라 한류에 관심있는 국내외 사업자에게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이 펀드에는 올레TV, 위성방송 등 그룹내 미디어관련 매출 중 2% 수준인 약 2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늘어날 수록 투자금액이 늘어나게 되며 또한 운영도중에도 외부 투자처 참여를 통해 펀드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아울러 중소규모 콘텐츠 제작업체와 1인 제작자 등을 위한 올레미디어스튜디오의 시설이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올레미디어스튜디오는 중소 콘텐츠 제작자들이 일반 제작센터 대비 70~80% 수준으로 방송장비는 물론, 스튜디오, 종합편집실, 개인편집실, 녹음실 등을 임대해서 이용할 수 있는 종합임대시설로 HD급 외에도 3D영상도 제작할 수 있다.

KT는 이 같은 올레미디어스튜디오 시설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보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현재 500명 수준인 교육인원을 내년에는 1천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시설 임대 가동률이 90%이상으로 넘어설 경우 신규 스튜디오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콘텐츠 협력사와의 거래 관행 정립

IPTV 내에 신인 등용문 전용 채널을 마련해 끼있는 젊은이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제작된 콘텐츠를 KT의 IPTV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존을 신설하여 시청률이 높은 중소채널사업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이는 KT가 2010년 초에 발표한 오픈IPTV 정책을 강화한 것으로 이미 KT는 16개의 오픈 채널과 2만여편의 오픈VOD도 운영하는 등 경쟁력있는 중소채널 및 콘텐츠 지원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이를 결성될 펀드와 제작인프라 지원 등과 연계해 현재의 오픈채널과 VOD의 질적 양적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KT는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운영해 관련 분야 전문가 컨설팅과 인적교류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경쟁력있는 콘텐츠의 경우 KT가 운영중인 유스트림, 숨피 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무엇보다 KT는 PP(채널사업자)와 CP(콘텐츠 사업자)들의 창작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재의 거래조건 관행을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PP와 CP업체를 통해 의견수렴을 거친 후 학계를 비롯한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 채널선정위원회를 설립하고, 이 위원회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검토해 채널사업자가 명확하고 공정하게 KT와 거래하고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KT는 채널사업자에게 시청률 등을 토대로 한 채널사용료를 지급하고 있으며 채널사업자는 KT에 회선망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으나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채널사업자의 특성에 맞도록 거래조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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