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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3사, 지난해 실적 희비 교차


모바일과 게임, 해외 사업에 기대

[김영리기자] 지난해 주요 포털 3사의 희비가 교차했다. 다음은 모바일 광고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고 NHN은 검색 광고 부문 1위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SK컴즈는 해킹사고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14일 다음의 실적발표를 끝으로 주요 포털사의 지난해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NHN과 다음은 각각 모바일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SK컴즈는 영업 비용 증가 및 싸이월드 매출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먼저 NHN은 지난해 영업수익 2조1천474억원, 영업이익 6천204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9.9%, 5.1% 증가한 수치다.

NHN은 검색광고와 해외 게임 매출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검색광고 매출만 1조원을 넘어서며 업계 1위의 위엄을 고수했다.

지난해 오버추어와 결별한 후 독자적으로 검색광고 사업을 펼친 NHN은 지속적인 광고단가(PPC) 상승세와 검색광고주 증가로 국내 검색광고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가장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건 다음이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다음은 지난해 매출 4천213억원, 영업이익 1천1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20.2%, 23.3% 증가한 수치다.

현재 3천600여 파트너사를 확보한 아담은 월간 페이지뷰 약 150억 건을 돌파하며 국내 1위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다음은 "지난해 모바일, 로컬, 게임 등 신사업 부문에서 37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며 "이는 전체 매출의 9%에 달하며 올해에는 더욱 비중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SK컴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2천621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8% 가까이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흑자로 돌아선지 7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실적이 감소한 것은 해킹사고의 여파로 보인다.

SK컴즈 박윤택 SK컴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바일 및 글로벌 사업 등 신규사업 추진에 따른 인력 충원과 마케팅 비용 증가, 보안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 '모바일 검색' 다음 '게임' SK컴즈 '글로벌 싸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는 올해 각 사가 주력하는 사업에 집중하며 다시한번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NHN은 올해 10~15% 매출 성장을 기대하며 모바일 검색 광고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350억원에 달하는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도 1천억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상헌 NHN 대표는 "모바일 검색 질의어(쿼리)는 PC 대비 56%까지 성장했으며 순방문자는 PC 대비 60% 수준까지 늘었다"며 "이러한 트래픽 증대에 힘입어 현재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 350억원에서 올해는 1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픈마켓 N샵과 NHN재팬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다음의 올해 주력 사업은 모바일과 로컬, 게임 등이다. 여기에 역량을 집중해 5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총선·대선·올림픽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됨에 따라 디스플레이 광고가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다음은 올해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을 확장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달 말 첫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오는 3월 일본 디엔에이(DeNA) 함께 다음-모바게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론칭한다. 온네트 인수를 통한 PC온라인 게임 부문도 확장할 방침이다.

모바일 게임은 우선 1분기 안에 20개를 내놓고 온라인에서는 퍼블리싱 게임 10여개, 채널링 20여개, 소셜네트워크게임 20여 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SK컴즈는 지난해 말 론칭한 글로벌 싸이월드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 해외에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 SK플래닛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싸이월드 앱스토어 등 오픈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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