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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액세서리도 '전쟁'


월드IT쇼에 케이스·필기솔루션·터치펜·포토프린터 등 액세서리 홍수

[박웅서기자] 2011년 월드IT쇼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다. 실제 행사가 한창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는 갤럭시S2와 옵티머스3D, 아이패드2 등 최신 모바일 기기들이 대거 전시돼있다.

반면 이에 못지 않게 관련 액세서리 역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12일 방문한 전시장에는 스마트 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여러 액세서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스마트폰은 내가 지킨다" 스마트폰 케이스 열풍

스마트폰 이용자 1천만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을 보호해주는 케이스 제품 역시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을 약 2천445억원 규모로 집계한 바 있다. 올해 시장 전망치는 5천억원을 육박한다. 얼마전 선보인 애플 아이패드2와 이달 출시를 앞둔 갤럭시탭10.1 등 태블릿PC 역시 액세서리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니모드(대표 김상용)는 월드IT쇼에 프리미엄 가죽 패션커버와 가죽 폴리오 커버, 가죽 슬리브, TPU 케이스 등 갤럭시S2 관련 케이스를 대거 전시했다. 삼성 애니콜 공식 액세서리 브랜드인 애니모드는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 플레이어, 갤럭시 탭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모바일 제품 관련 액세서리를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갤럭시S2 관련 액세서리의 경우 출시 일주일 만에 6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초당 10개씩 판매된 셈이다.

아이커버(icover) 브랜드로 활동 중인 이노웍스(대표 한선영)는 키스헤링의 그림이 디자인된 케이스로 유명하다.

2001년 설립된 이노웍스는 과거에도 노키아, 모토로라 등 휴대폰 업체에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케이스를 납품해왔다. 아이커버 브랜드가 생긴 것은 지난 2007년이다.

아이커버 케이스는 이노웍스의 김교학 부사장이 직접 설계를 담당한다. 이노웍스는 딱딱한 케이스를 휘어질 수 있게 만드는 금형 설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는 아이폰, 아이패드뿐 아니라 삼성 갤럭시 시리즈, 블랙베리, HTC 등 다양한 업체 제품의 액세서리를 출시 중이다.

이노웍스 영업마케팅부 이현아 팀장은 "스마트 액세서리 시장은 블루오션이란 인식이 있어 지난해부터 여러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이는 사라져도 필기는 죽지 않는다"

바이제로(대표 김희정)는 KT 부스에 자리를 마련, 핸드라이팅 솔루션 '스튜디오i'를 선보였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아이패드 화면 위에 직접 필기를 할 수 있다. 전자문서를 불러와 직접 입력하고 서명하는 세상이 열린 것. 반대로 종이에 적은 내용을 실시간으로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업체측은 핸드라이팅 솔루션이 각종 신청서, 보고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수많은 업무용 서식을 자동화해 페이퍼리스 오피스 구축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희정 바이제로 대표는 "아이패드용 솔루션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에서 처음 소개된 후 해외 유수한 기업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며 "현재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유럽시장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는 올 하반기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글로비스원(대표 이승원) 역시 블루투스 전송이나 USB를 통해 종이에 필기한 내용을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으로 옮겨주는 'GX펜'을 선보였다. 베어 크레프트(대표 최민식)는 내부의 하이드로 겔을 통해 아로마 향을 발산해주는 정전식 터치펜 '젤리펜'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동봉돼 있는 주사기로 아로마, 일반 향수 등을 다시 충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프리닉스(대표 노광호)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 출력해주는 도킹 포토 프린터 '볼레 포토 BP-100'을 선보였다. KT 부스에서는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4로 영화 '파란만장'를 촬영할 때 사용했다는 기기 '핸드 그립'도 전시 중이다.

싸이들(대표 김용훈)의 'M7'과 아반티스(대표 김누명)의 알레시탭 등 중소업체들의 태블릿PC도 눈에 띄었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월드IT쇼에 참여한 국내 액세서리 업체뿐 아니라 벨킨, 인케이스 등 해외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해 출시될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함께 관련 액세서리들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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