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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펜더그래스트 이사 "스마트TV 시장공략 자신"


"스마트TV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의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펜더그래스트 이사는 올해 하반기 공개된 CMD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벤더그래스트 이사는 "우리가 조금 특별한 것은 멀티스크린 방식을 추구한다는 것"이라며 "이를테면 휴대폰이나 TV 등 다양한 '스크린(정보기기를 의미)'를 넘나들며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하는 CMD란 '셋톱박스처럼 가정 내 TV나 각종 소비자 전자장치를 네트워크 기능으로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는 셋톱박스 하나만 설치해 주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 지상파 방송 등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 녹화하거나 다시보기(VOD) 형태로 시청할 수 있고, PC와 TV, 스마트폰과 TV 등의 콘텐츠를 주고받는 스마트TV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홈 네트워크' 장치에 MS는 '임베디드 스탠다드 7' 운용체계(OS)를 공급해 윈도의 시장을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같은 TV 제조사, CPU 전문기업인 인텔과 AMD 등과 함께 이런 스마트TV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을 지켜보면 MS 뿐만 아니라 구글이나 애플처럼 최첨단 IT 기업들이 모두 스마트TV 분야로 달려가고 있다. 내년 하반기쯤에나 MS의 스마트TV 솔루션이 가정 내에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MS는 경쟁자들에 비해 뒤쳐져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MS가 차지할 수 있는 시장은 있는 것일까. 펜더그래스트 이사는 "애플과 구글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우리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TV 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등 차별점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사업 모델을 비교하자면, 우리는 애플과 달리 MS만을 위한 독창적 플랫폼이 아니라는 겁니다. 구글의 경우 제공하지 못할 OEM(제조사들)과의 경험이 많아 많은 기업들과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은 기술적 가능성과 칩 제조사 등 협력 기업들과 물밑 사업방향을 논의하는 단계지만, MS는 내년 초 CES 쇼에서 출시제품 등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인텔이나 AMD, 비아 등 주요 칩 메이커와 소프트웨어 기업 등과 협력키로 했다. MS 측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적인 TV 제조사들과도 글로벌 협력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솔루션은 당장은 셋톱박스 형태로 모습을 보이겠지만, 향후 TV 박스 안에 내장될 전망이다.

통신사가 IPTV 처럼 사업모델을 만들어 서비스하거나, 오픈마켓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모델 등 활용모델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펜더그래스트 이사는 "기본적으로 홈네트워크 상의 어떠한 윈도 디바이스와도 호환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구글TV가 DLMA 같은 표준을 따른다면, 호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TV의 경우 '온리(only) 애플 에코시스템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상황이라면 호환은 어렵다"고 말해 MS가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펜더그래스트 이사는 MS에 합류하기전 아마존닷컴, 아메리카온라인 등 인터넷 관련 기업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MS 본사에서 소비자 커넥티드 미디어디바이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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