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와이파이 단체들, 국내 활동 본격화

우리나라가 KT 4만 곳을 포함 약5만5천여 곳의 와이파이존을 보유해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와이파이존 보유 국가가 된 가운데, 'WBA'와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같은 글로벌 사업자단체들이 국내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KT가 최근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자협의체인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얼라이언스(Wireless Broadband Alliance, 이하 WBA)'의 이사회 멤버로 선출된 데 이어, 16일 비영리사업자협회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의 에드거 피게로아(Edgar Figueroa) CEO가 방한한다.

이에따라 국내 기업들이 와이파이 로밍 등에 있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T(회장 이석채)는 14일 최근 WBA의 이사회 멤버로 선출돼 관련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와이파이 서비스 향상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WBA는 글로벌 와이파이 로밍을 위해 네트워크/기술/기기 전반에 걸쳐 국제표준을 정립하고 이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협의체다.

지난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WBA 총회에서는 60개 사업자, 150명 이상 업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데이터 폭발(Data Explosion)현상과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동종/이종 네트워크 간의 로밍 및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KT 개인고객부문 무선데이터사업본부 한원식 본부장은 이번 총회에서 단일사업자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와이파이존을 보유한 KT의 와이파이 서비스 전략과 추진현황을 발표했고, 글로벌 와이파이 로밍 표준화와 회원사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도적인 참여를 약속했다.

WBA는 2003년 설립돼 BT,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NTT, AT&T 등이 주요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0년 한해 동안 NTT도코모, 버라이즌, 시스코, 구글, 인텔, 스카이프 등 16개사가 새롭게 회원사로 참여했다.

오클랜드 총회에서는 인텔(Intel), 구글(Google) 등의 글로벌 기업, 아루바 네트웍스(Aruba Networks), 메루 네트웍스(Meru Networks), 러커스 와이어리스(Ruckus Wireless) 등의 와이파이 네트워크 벤더, 아큐리스 네트웍스(Accuris Networks), 에이센트(Aicent) 등의 로밍 솔루션 제공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한 것.

일본의 NTT 도코모(NTT DOCOMO)와 터키를 대표하는 투르크 텔레콤(Türk Telekom) 그룹의 브로드밴드 운영업체인 티티넷(TTNet) 등도 가입할 예정이다.

BT 오픈존(Openzone)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이자 WBA 의장(Chair)을 역임하고 있는 크리스 브루스(Chris Bruce)는 '데이터 폭증 시대에 WBA는 보다 간편한 와이파이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과 3G 와이파이 로밍과 관련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내는 2가지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비영리산업협회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에드거 피게로아(Edgar Figueroa) CEO도 방한해 16일 기자회견을 연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기기와 시장 전반에 걸쳐 와이파이 기술이 광범위 하게 채택될수 있게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인 삼성, LG, SK텔레콤, KT를 비롯 총 350여개의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최근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기기간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와이파이 인증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CERTIFIED Wi-Fi Direct)' 기술을 인증하기 시작했다.

이번 에드거 피게로아 CEO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 '와이파이 관련 테스트 랩'을 만드는 일도 공식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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