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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 'KT발 태풍' 분다


서버 호스팅 3분의 1 수준…엄청난 파장 예고

잠잠하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KT발 태풍'이 분다.

국내 최고 유무선 통신망과 컴퓨팅 파워를 가진 KT(대표 이석채)는 14일 내달 비공개 시험 서비스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선언했다.

KT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가격이 서버 호스팅이나 소프트웨어제공임대(ASP) 같은 기존 방식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아마존보다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파란이 일 조짐이다.

KT는 고객과 개발업체·운영자·CEO/CFO 측면에서 자동화 기반의 셀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원시설을 4중화하는 등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14일 오전 'KT 클라우드 계획'이 발표된 IT CEO 포럼에 참가한 이석채 KT 회장은 "KT이기 때문에 이렇게 빠른 시일 안에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면서 "혼자가 아니라 수 많은 기업들에게 개방에 함께 하겠다는 것이고, 해외에서도 놀라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정식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회장님이 더 싸게 하라고 해서 매출을 키우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웃음)"면서도 "KT 클라우드는 전원 보강에 최대한 투자하면서, 내년 말까지 목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로 8개 IDC의 자원을 70%정도 모으고, 모든 시스템은 이중화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클라우드, 최저 가격...서비스플랫폼은 제휴 다변화

국내에서 제공되는 서버호스팅 가격이 26만7천원이라고 했을 때, 비슷한 규모의 아마존 클라우드 가격은 6만원 정도다.

서정식 본부장은 "아마존 가격만 봐도 서버 호스팅의 5분의 1정도인데, 우리는 그보다도 더 싸게 팔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가격은 내달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 5억 달러 정도 버는 것으로 추정되며, 해마다 50% 이상 성장중이다.

그는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경쟁회사들처럼 구글이나 MS의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되파는 리셀러 개념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만들고, 이 기반위에서 다양한 회사들이 팔고 싶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팔 수 있게 한다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 본부장은 "25개 정도의 오픈소스에 기반해 시스템을 개발중이나, 서비스기반 플랫폼 '파스(Platform as a Service, PaaS)' 같은 것은 구글이든 MS든, 국내 개발업체 것이든 다양한 것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프서비스가 강점...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시동

서정식 본부장은 KT 클라우드는 원격관리와 셀프서비스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클라우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구글은 클라우드컴퓨팅 덕분에 서버 2만대당 1명의 유지보수 인력을 두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1천명 정도"라면서 "클라우드가 본격화되면 서버호스팅 업체와 ASP 업체, 패키지 소프트웨어나 중소 웹하드 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국내 인터넷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은 자기 플랫폼 스펙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얼마전 테스트했더니 KT 클라우드와 거의 호환되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우리 클라우드에 부가서비스를 얹으면 번역해서 아마존에서 팔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우리 클라우드 위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며, 오픈소스 커뮤니티 구성과 함께 향후 클라우드 전문 교육센터도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가속화...KT 자산부터 클라우드로 관리

해외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서 본부장은 "목천IDC 등 KT의 우수한 클라우드 인프라는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해저케이블의 가격을 지불해도 장점이 있다"면서 "외국 1호 파트너가 곧 가시화될 것이며, 해당 회사는 KT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해 자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천 IDC는 저전력 기능이 우수한 그린 개념의 인터넷데이터센터로, KT 가상화 컴퓨팅 전략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서 본부장은 "KT가 한국전력에 1년에 내는 돈이 제주도 전체가 쓰는 정도"라면서 "이는 대부분이 IDC에서 쓰는 파워때문인데, 8개 IDC 자원이 목천으로 집결되면 불필요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자원이 감소해 연간 10만 톤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말이면 KT내 IT 자산의 70%가 가상화에 들어갈 것이고, 이렇게 되면 KT의 서버 구매 방식도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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