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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별', 요르마 올릴라 떠난다


노키아를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로 만든 요르마 올릴라 이사회 의장이 2012년 물러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노키아 대변인은 이날 갑작스럽게 이같은 사실을 발표해 많은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그만큼 노키아에 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로써 노키아를 '휴대폰 제국'으로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주요인물들이 대부분 노키아를 떠나게 됐다. 오릴라에 앞서 올리 페카 칼스부오 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20일 MS 출신 스티븐 엘롭 차기 CEO 내정자에 대권을 물려주며 물러나고, 노키아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했던 안시 반조키도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칼스부오와 반조키는 올릴라가 CEO로 있을 당시부터 노키아를 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올릴라는 지난 1992년 노키아 CEO로 취임했다. 이후 2006년까지 무려 14년동안 CEO로 재직하며 노키아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주지하듯 그의 CEO 재직기간 동안 노키아는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로 탈바꿈했으며, 유럽의 작은 나라 '핀란드의 꿈'이 됐다.

그러나 2000년대 중후반들어 삼성전자가 고가 휴대폰에서 강세를 보일 때부터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더니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며 휴대폰 시장의 조류를 바꾸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완전히 위기에 봉착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 3년동안 노키아 주가는 70%나 폭락했다. 불과 3년 만에 900억 달러(약 100조원) 안팎의 가치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급기야 노키아는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캐나다 출신 MS 고위 임원이었던 스티븐 엘롭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노키아가 이달초 그의 영입 소식을 발표할 때만 해도 스티븐 엘롭이 요르마 올릴라 이사회 의장의 지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됐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잘 풀어내느냐가 이롭의 큰 숙제로 평가되기까지했다.

그러나 칼스부오와 반조키는 물론이고 오릴라까지 물러나는 게 노키아의 결론이었다. 이롭에게 전권을 부여키로 한 셈이다. 휴대폰 거함 노키아에 큰 별이 사라지고 새 별이 떠오른 것이다. 과연 이 새 별은 좌초 직전의 노키아호(號)를 견인하는 샛별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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