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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 개발에 어도비 플래시 허용


애드몹도…개발자 제한 규정 전격 완화

애플이 그동안 개발자들로부터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앱 개발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특히 이날 발표에서 직접적으로 회사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극한 논란을 불러왔던 어도비의 플래시와 구글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애드몹에도 문호를 연 것으로 해석돼 큰 관심을 끈다.

이 소식으로 어도비 주식은 이날 오전 미국 시장에서 12%가 껑충 뛰었다.

애플 앱스토어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제품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거래하는 온라인 장터로, 지금까지 수많은 앱 개발자들이 25만 개 이상의 앱을 개발해 이 곳에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다 앱을 올릴 때 애플이 심사 과정에서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반면에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별도로 구글 직원이 올라오는 앱을 스크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애플의 이번 조치는 보안 등의 문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최대한으로 유지하되 개발자에게는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안드로이드 마켓의 맹추격을 따돌리자는 전략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섹션 3.3.1, 3.3.2 그리고 3.3.9의 iOS 개발자 프로그램 면허 정책을 바꿨다"며 "이는 올 초 시행한 몇가지 (개발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섹션 3.3.1은 애플이 어도비의 플래시를 금지한 것과 관련된 조항이다. 아직 애플의 정확한 진의가 밝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어도비 플래시를 강력하게 금지해왔던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입장이 최근 전격적으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분석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이제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앱을 개발한 뒤 소트프웨어 툴을 통해 이 앱을 애플이 허락한 언어로 짜여진 앱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거에 애플은 이 과정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휴대폰마다 서로 다른 언어로 개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애플의 변화에 대해 포춘 인터넷판은 △개발자들의 비판 △안드로이드와의 경쟁 심화 △당국의 규제 등이 배경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이날 또 "해당 앱이 (iOS를 망칠 수도 있는) 어떤 코드를 다운로드하지 않은 한 iOS용 앱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개발 툴에 대한 모든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에 대해 "애플이 필요로 하는 보안에 특별하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개발자는 iOS용 앱을 개발할 때 최대한으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앱스토어 리뷰 가이던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애플측은 "이 가이던스를 통해 개발자들은 애플이 제출된 앱을 어떻게 검토하는 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측은 "이번 조치가 앱스토어를 더 투명하게 만들고, 개발자들이 더 성공적인 앱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25만개의 앱이 있으며, 65억번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또 앱 개발자들은 지금까지 이를 통해서 10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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