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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아이폰 보안과 닮아가는 '윈도7 폰'


모바일 오피스보다는 개인에게 적합할 듯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의 개방성보다는 애플 iOS의 폐쇄성 정책을 따르고 있다는 얘기다.

MS는 최근 윈도폰7 개발을 마무리하고, 윈도우폰7 RTM 버전을 제작사들에게 배포했다.

RTM(release to manufacturing)은 통신사·제조사 작업만 마치면 출시할 수 있는 단계로, 윈도폰7은 내년 상반기 삼성, LG, HTC, 델, 아수스 등 5개 업체에서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제한된 멀티태스킹...윈도폰마켓플레이스가 유일한 앱 설치 경로

국내 보안 업계에 따르면 윈도폰7은 마치 아이폰처럼 멀티태스킹 기능과 앱 설치에서 상당한 제약을 뒀다. 또한 엄격한 하드웨어 규격을 제시하면서, 심지어 버튼 갯수까지 3개(뒤로, 시작, 검색)로 지정했다.

멀티태스킹이란 한 대의 기기로 2개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하는 것을 말한다.

멀티태스킹의 경우 MP3플레이어인 준(Zune) 플레이어와 인터넷익스플로러(IE)는 백그라운드 실행이 가능하나, 이를 제외한 MS 제공 애플리케이션이나 협력업체(서드파티)의 애플리케이션은 백드라운드 실행이 안된다.

이는 애플 아이폰의 제한된 멀티태스킹 기능과 비슷하다.

특히 앱과 관련 윈도폰마켓플레이스를 유일한 설치 경로로 한게 눈에 띈다. 이는 개인 개발자 앱 뿐 아니라 협력사들의 앱 역시 윈도폰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사이드 로딩이 윈도폰7에서는 불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사이드 로딩이란 PC와 휴대폰을 USB케이블로 연결해 음악파일을 넣거나, 동영상을 복사하는 등 PC의 콘텐츠를 휴대폰 단말기로 전송하는 걸 의미한다.

한국MS 관계자는 "제한된 멀티태스킹 기능과 앱 설치때의 제약은 안드로이드 개방성보다는 애플의 폐쇄성으로 가는 걸 의미한다"면서 "스마트폰에서의 보안은 훨씬 강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석철 터보테크 사장도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 앱 생태계에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해커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더 취약하다"면서 "애플은 앱스토어 및 아이튠스를 직접 운영하면서 철저한 검수작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윈도폰7은 개인 오락용?...모바일 오피스는 "글쎄"

윈도폰7은 기업이 쓰는 모바일 오피스보다는 게임 분야에서 특화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역동적인 화면을 만드는, 어도비 플래시의 대항마인 실버라이트(Silverlight)와 게임개발 플랫폼 XNA가 기본 탑재돼 유럽을 중심으로 60여개 게임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어도비 플래시는 당장 탑재되지는 않지만, 수 개월 내에 윈도폰7을 위한 버전이 탑재될 전망이다.

또한 검색엔진 빙, 게임기 X박스 라이브 및 페이스북 등과 결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윈도폰7에서는 인터넷전화(VoIP) 기능과 자르기·붙이기(cut&paste) 기능이 없고, 기업용 무선랜 보안을 위한 IPsecVPN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따라 윈도폰7은 기업들보다는 개인용으로 적합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MS 관계자는 "현재 공개된 것은 RTM 버전이어서 최종폰이 나와야 확실해진다"면서도 "윈도우 모바일 6.5에서 지원되던 IPsecVPN 기능 등이 빠진 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윈도폰7의 이같은 스펙이 중소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MS와 제휴한 LG U+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통신업계 전문가는 "LG U+는 MS의 클라우드 기반 SasS(Software as a Service)를 제공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기간시스템과 연계된 터미널 중 하나로 PC와 함께 휴대폰을 보고 있는데 적어도 윈도폰7은 당장 모바일 오피스용으로 쓰지 못할 수 도 있다"고 평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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