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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검열에 아랍 '애정전선' 빨간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메시지를 검열하겠다고 나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때문에 이 나라 청춘남녀의 '애정 전선'이 뜻밖의 난관에 부닥쳤다는 보도가 나와 이채롭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캐나다 림(RIM)사가 벌이고 있는 블랙베리 메시지 검열 협상이 뜻밖에도 이 나라 청춘남녀의 연애를 더 어렵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이 나라의 상당수 젊은이들은 사회적으로 엄격한 통제를 피하기 위해 테크놀로지에 의지하기도 한다.

특히 당국의 검열이 불가능했던 블랙베리 메시지 서비스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기술 가운데 하나였다. 정부나 타인의 눈길을 피해 은밀하게 둘 만의 교감을 나누는 툴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부가 검열하게 될 경우 그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 기자가 리야드에 있는 쇼핑몰에서 만난 23살의 칼리드 알리는 이와 관련해 "불행하다"며 "파티에 여자친구를 소개하려하는데 누군가 그것을 안다고 생각하면 불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의 블랙베리 검열 조치를 환영하는 그룹은 전통적인 이슬람 규율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젊은이들이 블랙베리같은 신기술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우디 신문 알와탄의 한 지도자는 이 신문 웹사이트에 "그것은(블랙베리)은 악마(devils)와 거리의 바람둥이만 만들었다"고 쓰고 있다.

사우디에서 24세 이하 인구비율은 54%인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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