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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플랫폼·콘텐츠 공동수급, 돌파구 되나?


'비용절감'으로 경쟁력 상승…콘텐츠 다양성에는 '부정적'

IPTV 업계에서 케이블TV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중심의 유료 방송시장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 플랫폼·콘텐츠 공동 수급'이라는 대안이 제시됐다.

이 같은 IPTV업계의 대응책은 공동 플랫폼을 구축해 중복투자 비용 절감 효과를 이루는 동시에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콘텐츠 수급 협상력을 공조를 통해 강화하겠다는 복안에서 나온 것이다.

논의 단계에 불과하나, 거대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 LG U+가 IPTV 활성화를 위한 공조체제를 구축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공동 플랫폼 구축 시 별도 투자 없이 채널 확장 가능

공동 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사업자 간 겹치는 실시간 채널은 공동으로, 별도 송출하는 채널은 단독으로 각각 송출하게 되면서 여유를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실시간 PP는 KT 100개, SK 86개, LG U+ 80 개 정도. 이 중 이중 58개가 공통 채널이고 단독 채널은 30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IPTV 3사가 각자 구축해 놓은 송수신 시설 장비를 통합하면 대략 270여개의 채널을 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190여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IPTV 3사가 공동 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국내 전 채널은 물론 70여개의 해외 채널까지 추가 비용 없이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을 갖게 된다.

또한 향후 HD·3D 채널 확대 등에 따른 추가투자 시에도 IPTV 3사가 해당 비용을 분담 투자해 고품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적잖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수급 경쟁력 확보로 아킬레스건 극복

콘텐츠 공동 수급 대안도 업체별로 1천 억원을 웃도는 콘텐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는 평가다.

콘텐츠 수급 문제는 MSP(MSO+MPP)의 시장 지배력을 극복하고 IPTV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 중 하나.

지금까지 IPTV 3사는 독자적으로 콘텐츠 수급에 나섰고 그 결과 티브로드 등 MSO들과 스카이라이프 등 기존 유료방송사업자들에 비해 부족한 가입자 숫자로 인해 콘텐츠 수급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IPTV 3사의 가입자 수를 합칠 경우 케이블TV와 거의 동급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는 230만 가입자 수를 확보할 수 있어 협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T커머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고 셋톱박스 공동 구매 계약을 통한 단가 인하를 고려하는 등 서비스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서비스 차별화 및 콘텐츠 산업 발전에는 부정적 시각도

그러나 이같은 방안이 지나치게 강제적이고 통합적으로 이뤄질 경우 IPTV 3사간 차별화 요인이 없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T커머스 플랫폼만 해도 만약 3사가 함께 광고 자막 장비 등을 공동으로 쓴다면 방송채널이 차별화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최근의 결합상품 움직임을 봤을 때 통신업계가 일종의 담합을 통해 콘텐츠 가격을 인하시키면 그 피해는 콘텐츠 제작업체에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박정일 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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