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텔코리아, 트위터와 열애중…왜?


"일방적 마케팅 벗어나 소통과 감동 담겠다"

요즘 트위터에 부쩍 자주보이는 얼굴이 있다. 컴퓨터 프로세서 업체 인텔코리아 홍보담당자 한인수 이사(@frank_intel)다.

그는 트위터에서 인텔 관련 퀴즈도 내고 인텔 직원을 소개하기도 하고 마케팅 관련 의견도 묻는다. 최근엔 재즈 음악가 남궁연씨(@Namgoongyon)와 트위터에서 만나 공연을 기획하기도 했다.

주말에도 새벽에도 트위터를 쉬지 않는다. "요즘 신나 보인다"고 하자 한 이사는 "안먹어도 배루르고 안자도 졸리지 않을 정도로 재밌다"고 한다.

한 이사 뿐 아니라 이희성 사장(@simple49), 박성민 상무(@sm_intel), 최원혁 이사(@wonhyek), 나승주 부장(@Victor_Na) 등 다수의 인텔코리아 직원들이 트위터에 입문해 소비자들 및 IT 업계인들과 실시간 소통을 시작했다. 업계 얘기 뿐 아니라 시시콜콜한 개인사도 나눈다. 빨간 티셔츠를 입고 축구 응원을 하는 대표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인텔코리아가 이처럼 트위터에 적극성을 보이는 이유가 뭘까. 인텔코리아 마케팅 풍경 변화의 배경이 궁금해 알아봤다.

◆'소통과 감동' 마케팅의 산물 '재즈 2.0'

인텔코리아가 트위터 마케팅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에는 본사 차원의 지침도 있었지만 인텔코리아 마케팅 총괄자 박성민 상무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심도깊은 사색이 큰 영향을 줬다.

트위터 트위터 말은 많이 들었는데 과연 뭘까. 기업 계정 하나 만들어 놓고 자사 기사나 제품이나 소개하면 되는건가.

박 상무는 "마케팅의 성패는 '디테일'이 좌우한다"며 "안해보면 알 수 없다는 생각해 지난 3월부터 정말 열심히 해봤다"고 했다.

체험해 본 결과 인텔코리아에 새 가능성을 열어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이후 박 상무는 한 이사에게 몸소 '트위터 과외'를 시켰고 한다.

최근 거둔 성과가 남궁연씨와 함께 기획한 '재즈2.0' 공연이다. 인텔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주는 '크리에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적 혁신을 추구하는 이들의 이미지가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인텔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 준다는 이유다. 또 기술 회사를 넘어 '감동'을 주는 회사가 되자는 게 요즘 인텔의 화두다.

한 이사는 이런 고민을 트위터에 털어놓았고 이 과정에서 재즈 음악가 남궁연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트위터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재즈2.0' 공연을 기획하기로 했으며 인텔 본사로부터 이 공연 후원을 승인받았다. 19일 대학로에서 열린 이 공연은 트위터 재즈 동호회 '블루노트'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이번 마케팅을 통해 소통을 통한 새로운 기회, 감동을 주는 기술회사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인텔코리아의 기대다.

◆"새 가능성 찾기위해 '소통' 필요"

이처럼 한 이사와 남궁연씨는 트위터에서 '우연히' 만났지만 서로의 생각과 필요와 타이밍이 맞아 떨어져 '기회'가 될 수 있었다는 게 박성민 상무의 설명이다.

트위터를 통한 소통은 이같은 우연과 기회들을 찾을수 있다는 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인텔코리아의 설명이다.

인텔코리아는 트위터에서 구한 의견을 마케팅에 반영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일례로 인텔코리아는 제품 출시때 등장하는 늘씬한 여성모델들이 이젠 식상하지 않을까고민이다. 이에 한 이사는 트위터로 팔로어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한 이사의 질문에 "누가 그런 소릴 했는지 퇴출시켜야 된다"는 남성 기자의 농담어린 답변부터 "사람 모델은 인간미있지만 천편일률적인 여성모델은 식상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견해들이 나왔다. 인텔코리아는 이를 참고해 신선한 모델 활용을 생각해볼 방침이다.

박 상무는 "트위터 뿐 아니라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염두에 둔다. 단순 제품 홍보, 일방적 메시지만 쏟아내는 공간으로 만들지 않겠다"며 "앞으로 어떤 우연과 기회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고 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텔코리아, 트위터와 열애중…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