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6.2 지방선거]지방선거 패배, MB 하반기 국정 '먹구름'


4대강, 세종시 수정 등 정권 핵심 정책 국민 심판, 정권 부담

6.2 지방선거에서 'MB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야권이 승리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하반기 국정운영이 커다란 장애물에 부딪히게 됐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3년에 치러지는 전국적인 선거로서 사실상 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였다. 더욱이 야권이 이번선거를 이명박 정권의 대표적인 정책인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 등에 대한 심판으로 명확히 한 상황에서 여권이 패배한 것은 현 정권의 레임덕까지 부를 수 있을 만큼 뼈 아픈 것이었다.

당초 여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당 소속 후보들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4대강 등 국민적 반대가 높은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준표 수도권 선대위원장이 지난 1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이 세종시 문제나 4대강 사업 문제를 선거 이슈로 들고 나와 심판하자고 했기 때문에 우리가 압승할 경우 이에 대한 심판은 간접적으로 된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세종시·4대강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 될 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이명박 정권의 핵심 정책들이 국민에 의해 심판 받은 모양이 됐다. 정부여당이 이를 계속 밀어붙이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더욱이 당선된 야권 후보들은 4대강, 세종시 수정안 등에 반대를 명확히 하며 복지 확대를 강조하면서 당선돼 이명박 정권의 핵심 국책 사업을 도울 가능성이 작다.

충남 안희정 후보, 충북 이시종 후보, 인천 송영길 후보가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승리했고,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에도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명박 정권이 이전에 모두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었던 충청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잃었다는 점도 심각하다. 지방선거 결과 대전은 자유선진당 출신 염홍철 후보, 충북·충남은 민주당 출신 이시종·안희정 후보가 당선됐다.

충청은 역대로 대선에서 케스팅보트를 쥐었던 곳이다. 역대 선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DJP 연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충청의 표심을 얻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될 정도로 역대 권력의 향배에 충청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충북만은 놓치지 않으려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하는 등 세종시 논란은 한나라당 대패의 시발점이 됐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6.2 지방선거]지방선거 패배, MB 하반기 국정 '먹구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