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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유권자 표심, '북풍'보다 'MB 심판'


천안함 침몰, 6.2 지방선거에 영향 못 미쳐

6.2 지방선거의 가장 커다란 이슈로 평가됐던 천안함 사태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그리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공식 선거운동일인 20일 천안함 침몰 원인을 밝히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하는 등 대북 강경책을 펼치자 여론이 크게 요동치면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야권 후보들을 크게 앞서갔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천안함 사태 이후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이들의 지지율이 부동층으로 돌아서는 등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이후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태로 만들어진 북풍을 최대한 선거에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나라당 유세에서는 야권을 북한에 비교하며 맹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야권은 선거 기간 이러한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이번 선거가 북풍이 아닌 'MB 심판론'의 구도라고 강조했고, 선거 막판에는 북풍이 잦아들면서 야권 후보들의 약진이 이뤄지고 있어 막판 대반전의 기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야 누구도 천안함으로 인한 북풍이 6.2 지방선거 최대의 이슈임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막상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은 북풍보다는 MB 심판이라는 야당의 이슈를 선택했다.

당초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큰 폭으로 여권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던 인천의 송영길 후보, 충북의 이시종 후보, 강원의 이광재 후보가 승리했고, 박빙 지역이었던 경남의 김두관 후보, 충남 안희정 후보도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텃밭인 경남마저도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빼앗긴 채 경북, 대구, 부산, 울산 등과 경기도의 김문수 후보 승리로 그나마 영남 고립을 면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개발의 소용돌이에서 신음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젖줄인 4대강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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