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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노엄교수 "인터넷 르네상스, 콘텐츠로부터"


'온라인 세상에서 꿈꾸는 제2 르네상스'…서울디지털포럼

엘리 노엄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2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인터넷의 미래가 '콘텐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엘리 노엄 교수는 "점차 속도가 둔화되는 인프라, 애플리케이션의 전세를 역전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유형의 엔터테인먼트로 앞으로 정보 인프라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의 3대 요소 중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두 부문은 모두 성장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인터넷 시장은 포화상태인 데다 이메일·온라인 경매 등 킬러 애플리케이션들도 모두 인터넷에 올라오거나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반면 콘텐츠는 지난 100년간 밀도가 심화되는 추세다.

엘리 노엄 교수는 "컬럼비아대 연구 결과 지난 100년간 콘텐츠의 밀도는 연평균 8%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래 엔터테인먼트는 사용자들의 몰입도가 높아지고 깊숙히 참여하는 형태로 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용자들이 3D나 가상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안경을 쓰거나 양방향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마우스 역할을 하는 반지를 끼는 일이 비일비재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처럼 콘텐츠 밀도가 높아지면 생산비용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콘텐츠 제공업체는 상당한 예산과 함께 위험에 대응한 다양한 플랫폼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 인터넷은 새로운 아키텍처와 새로운 사고방식을 기반으로 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 대표는(전 정보통신부 장관) "향후 로봇 등 수 조 개의 지능형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될 텐데, 이같은 지능적 기기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며 "보안 문제나 인터넷 중독 문제에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다가가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밴 제이콥슨 팔로알토 리서치센터(PARC) 선임연구원은 "구글이 가장 상단의 제공업체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직접 ISP를 만들면서) 네트워크의 위계가 더욱 납작해졌다"며 "과거에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장벽을 쌓았다면 이제 네트워크상에서도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는데, 한국이 과거와 미래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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