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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위주 미소금융 본격화…지방은 내년에

주요 4대은행과 6개 그룹의 미소금융재단이 연내 설립을 마칠 예정이다. 21일 현재 7개 재단이 설립을 마친 상태며, 연말까지 4개가 추가 설립된다.

미소금융재단은 은행·기업들이 직접 저소득 저신용 서민들을 대상으로 저리에 소규모 창업자본을 대출해 주는 사업으로, 지난 3일간 1천600명의 상담자가 몰릴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

창업을 원하지만 자금이 모자라고 조달 경로도 여의치 않은 서민들은 미소금융 설립 현황에 귀를 쫑긋 세워야 할 듯 싶다.

현재 서울 내에는 우리미소금융재단(을지로 2가), 현대차미소금융재단(경동시장 내), 하나미소금융재단(종로 관수동) 등이 설립됐으며, 오는 23일 SK미소금융재단(영등포구 대림동), 24일 포스코미소금융재단(화곡동 까치산시장 입구), 28일 롯데미소금융재단(남대문시장 입구)이 설립될 예정이다.

은행 본점이 몰려 있는 명동 근처나 큰 시장 근처에 재단 본점이 마련된 점이 눈에 띈다.

또 경기도 내에는 LG미소금융재단(파주), 신한미소금융재단(부평), 삼성미소금융재단(수원 팔달문시장)이 설립됐으며, 오는 30일 기은미소금융재단(안산)이 설립될 예정이다.

초기인 만큼 아직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중심으로 재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방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역지점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1~2월까지 1차로 전국에 11개점이 설립되고, 5월말이 되면 5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소금융재단에서 상담을 받아도 모두가 신청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6~18일부터 3일간 5개 지점에서 약 1천600명이 상담을 받았지만, 이 중 1차 심사를 거쳐 신청자격이 있다고 판명된 사람은 25%인 400명에 그쳤다.

나머지 75%는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인 자 ▲보유재산이 1억3천500만원(대도시), 8천500만원(기타지역)을 초과하는 자 ▲보유재산 대비 채무액 비율이 50%를 초과하는 자 ▲개인회생·개인파산자 ▲어음·수표 부도가 남아있는 자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전산망에 신용도 판단정보 및 공공정보가 등재된 자 ▲책임재산의 도피 및 은닉을 초래한 자 등 지원 부적격 조건에 해당돼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소금융 신청시 또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소위 '미소금융브로커'가 등장, 서민층의 중개수수료를 갈취하고 있는 것.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소금융재단이 운영하는 콜센터(1600-3500)나 홈페이지(www.smilemicrobank.or.kr) 등을 이용,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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