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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글로벌 서비스, 다국어로 진화한다


주요 게임업체들이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가 다국어 지원을 통해 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NHN의 글로벌 게임포털 이지닷컴이 최근 스페인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데 이어 독일어 서비스도 하반기 중 추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서비스의 '원조'격인 조이맥스의 '실크로드 온라인'도 4분기 중 독일어와 아랍어, 터키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서비스는 수출용 게임을 단일 언어 버전으로 제작하되 한국에 서버를 두고 세계 각지의 이용자들을 제한없이 수용, 서비스하는 방식을 말한다.

해외 지사를 설립하거나 현지 게임사와 라이센스 방식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후 현지에 서버를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서버를 두고 영어 버전의 단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해외 시장 직접 개척을 위해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며 현지 서비스 사와 수익을 분배하지 않아도 된다. 최초 한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게임을 각 국가별 버전으로 다시 제작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말 그대로 안방에 앉아 해외 시장에 게임을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것이다.

과거 정통부 산하 소프트웨어진흥원이 구축한 지원사업 'GSP(Global Service Platform)'에 참여한 조이맥스 등의 게임기업들이 전 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서비스 한 것이 그 시초로 꼽힌다.

조이맥스는 '실크로드 온라인'의 글로벌 서비스 성공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을 이루며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모델은 성공할 경우 높은 순익을 보장하지만 성공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게임의 수출은 해당 국가 이용자들을 위한 언어지원 뿐 아니라 각 문화권에 적합한 현지화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서비스의 경우 '저비용 고효율'의 추구라는 장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현지화' 자체가 불가능한 모델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다.

NHN과 조이맥스가 영어 단일 버전의 글로벌 서비스에서 변화를 준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러한 한계를 부분적으로라도 극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국어 서비스는 플레이 하기 전 이용자들이 사용 언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게임 자체를 해당 언어권에 맞게 새롭게 개편하는 것은 아니다.

NHN의 경우 미주 대륙 이용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지닷컴 내에서 스페인 언어권 이용자들의 비중이 적지 않음을 감안해 우선 스페인어 서비스를 오픈했다. 유럽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어권을 겨냥, 해당 언어서비스도 오픈을 준비중이다.

조이맥스의 경우 '실크로드 온라인' 이용자 층이 가장 두텁게 형성된 서아시아권 이용자들을 배려해 다국어 전환을 이루는 것이다.

조이맥스 전찬웅 대표는 "비 영어권 이용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는 배려 차원에서 다국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서비스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서비스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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