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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업인들 "고인의 뜻 되새겨야"


인기협 관계자들, 노 전 대통령 서울역 빈소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일째. '인터넷 대통령'으로 불렸던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27일 밤 10시께 서울역에 인터넷 기업인들이 모였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 허진호 회장(네오위즈인터넷 대표)과 인기협 산하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김창희 정책위원장 및 소속 회원사의 김상헌 NHN 대표, KTH 박태웅 부사장, 김성호 모빌리언스 사장 등 협회 관계자 그리고 회원사 임직원 10여명은 서울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고인의 영정 앞에 섰다.

먼저 조문객들을 맞은 사람은 상주를 맡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 전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이어 인터넷 기업인들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 백원우 민주당 의원과 강금실, 유시민 전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을 위로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매일 인터넷 포털을 보는데 순전히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데도 질서 유지가 상당히 잘 되고 있다. 예전과 다르다. 민심을 볼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됐다"고 인터넷 기업인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정 대표는 이어 "지역주의를 타파한 노무현 정권을 계승하기 위해 우리가 역할을 잘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인기협 한창민 사무국장은 "이번에 협회에서는 '생전에 고인께서는 개방과 소통이라는 인터넷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인터넷을 인터넷답게 만드셨다'고 성명을 냈다. 고인의 뜻을 가슴에 되새기겠다"고 말했고, 정 대표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허진호 회장은 조문 후 "이런 상황까지 가게 된 과정도, 어려운 결심을 하신 상황도 안타깝다. 노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것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그분의 뜻을 새기고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께서는 이 사회에 뿌리 깊게 내려진 권위를 깨는 선봉에 서셨다. 권위보다 실질적 대화를 통해 사람의 뜻을 헤아리는 정치를 하셨다. 권위가 뿌리 내린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로 발전시킨 고인의 뜻을 계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엔씨소프트, G마켓,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인기협 주요 회원사의 대표들은 개별 조문해 이날 조문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사진=김정희기자 neptune0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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