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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은 벤처생태계 환경 개선이 핵심"


'모바일 & 웹2.0 리더스 캠프 2008'에서 전문가들 지적

국내에서 웹2.0과 관련된 산업이 발전하려면 인터넷 벤처 창업과 중소 업체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대명 홍천 비발디에서 개최된 '모바일 & 웹2.0 리더스 캠프 2008'의 세션1은 '우리나라의 웹2.0 비즈니스는 왜 안 될까'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국내 인터넷 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류한석 소장은 "한국 인터넷 산업에서 계속 혁신과 변화가 이뤄지고 있느냐 하는 의문이 있다"며 "신규 소프트웨어가 나오는 등 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선 벤처가 중요한데, 최근 반향을 일으키는 벤처가 나오질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한석 소장은 이어 "벤처의 위기는 젊은이의 창업 활동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 부족, 창업과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벤처 생태계의 악순환, 시장 지배적 인터넷 사업자의 혁신 의지 부족 등에서 나왔다"며 "해결책은 시장의 실패를 인정한 뒤, 교육, 창업 분위기 확산, 성공 사례 전파, 투자환경 구축 등 각종 지원책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중희 올라웍스 사장은 국내 인터넷 산업 시장이 규모가 작아 독점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라며, 독점적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SK텔레콤이나 NHN 등 독점적 사업자는 혼자 해도 사업이 잘 되기 때문에 다른 중소 업체와 제휴를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독점적 사업자와 중소 업체가 협력하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음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처럼 중소 IT 업체가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10년 뒤 한국은 외국에 팔아먹을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도와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역량을 가진 중소 업체와 협력하면 자신의 역량이 함께 올라간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종홍 선임연구원은 "이런 논의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우리의 요구를 정부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되게 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나 지식경제부에서도 인터넷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몰라 항상 인력 양성, 시스템 통합(SI) 관련 법제도 개선 이야기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웹2.0 산업이 발전하지 못 하는 이유는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 내부에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로그 '서명덕 기자의 人터넷 세상'을 운영하고 있는 서명덕 전 조선일보 기자는 "국내 웹2.0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는 기존 서비스보다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여주지 못한 국내 업체에 있다"며 "자신이 만든 웹사이트가 방문자에게 진정으로 가치를 제공하고, 사람을 모아 수익을 낼 수 있는 품질이 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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