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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험사 AIG도 파산위기 내몰려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도 파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스탠더드&푸어스(S&P), 무디스 등 주요 신용 평가기관들이 15일(현지 시간) 신용 등급을 낮추면서 AIG가 심각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

S&P는 이날 유동성 위축 등을 고려해 AIG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S&P는 또 AIG의 단기 신용등급도 'A-1+'에서 'A-2'로 낮췄다.

무디스 역시 AIG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Aa3'에서 'A2'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신용평가기관들이 AIG의 신용 등급을 연이어 하향 조정하면서 '최후의 순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G는 채권을 막기 위해선 145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G는 15일 주가가 61%나 폭락했으며, 회사채 역시 정크 본드 수준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AIG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오는 17일까지 자금조달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엔 파산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G 파산이 현실로 다가올 경우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능가하는 후폭풍이 우려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켄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G의 파산은 리먼 사태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FRB는 15일 뉴욕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AIG 회생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관계자 뿐 아니라 주요회사와 은행 간부들도 참석했다.

또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 등은 연방정부의 강력한 후원을 받으면서 AIG 회생을 위해 700억~750억달러 가량의 긴급 대출 자금 마련에 착수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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