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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홍보팀에 '블로그 담당' 신설


블로거가 쓰는 제품 판매량 급증도

온라인 블로그와 커뮤니티가 IT 제품의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으며 기업들이 블로그와 이를 만들어 내는 블로거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전사홍보팀 내에 '온라인 담당'을 신설했다.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상대로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본사 조직을 새롭게 재편한 것.

LG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블로거들이 온라인 세계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며 "부쩍 늘어난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제품을 비롯한 LG전자의 각종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홍보팀 내의 '온라인 담당'을 신설한 이후 첫번째 행사로 유력 블로거들에게 새로운 광고 영화 시사회를 비롯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한 마디로 블로거들을 대우하고 챙기겠다는 것.

◆'블로거' 모시기에 적극 나서는 기업들

비단 LG전자 뿐 아니라 IT 기업들 상당수는 '블로거'들을 귀한 몸으로 모시고 있다. 제품의 리뷰부터 시작해 심층 리포트를 쏟아내는 블로거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체험단을 모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햅틱'과 '소울'의 블로거 체험단을 모집했다. '햅틱'의 경우 제품 출시전 블로거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해 통화와 종료 버튼을 추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고객만족그룹(VOC)는 각종 휴대폰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삼성전자 휴대폰 관련 불만사항들에 대응하기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햅틱'의 경우 블로거와 체험단들의 평가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며 "마케팅 차원의 홍보효과도 있지만 전문가 수준의 블로거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해 실제 제품 개발에도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들도 블로거들과 함께 이벤트를 통해 제품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블로거들에게 신제품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리뷰를 요청하고 있다.

◆'블로거'가 쓰는 제품 판매량 급증하기도

블로거와 기업의 매출이 직결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요리 블로그다. 요리 블로그는 블로거마다 서로 다른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블로거가 사용하는 조리기구다.

조리기구에 따라 조리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블로거가 사용하는 조리기구를 사용할 때 최적의 레시피가 완성된다는 이유다. 같은 전자레인지라 해도 제각기 조리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블로그를 찾는 소비자들은 블로거가 사용하는 조리기구를 선호한다.

이로 인해 필립스를 비롯한 몇몇 조리기구 전문 브랜드가 블로거와 손을 잡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블로그에 할인 쿠폰을 제공해 해당 조리기구 구매로 연결시키는 사례도 더러 있다.

국내 한 중소기업에서 만든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은 아무런 광고나 홍보 없이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통해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광고와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 만으로 해외 유명 제품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로그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소비자와 직접 대화하고 블로거들을 통한 제품의 마케팅과 홍보 성공사례가 많아지며 블로그를 집중 관리하려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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