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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중계' 1인미디어를 별도의 미디어영역 단위로"


촛불시위를 중계하고 있는 1인미디어가 이번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미디어 영역 단위로 형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가 26일 오후 인사동 관훈클럽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촛불에 나타난 1인미디어의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경희사이버대 NGO학과 민경배 교수는 "돌과 화염병을 무기로 썼던 지난 시대와 달리 대신 디지털카메라, 인터넷, 휴대폰이 대신 무기였다"며 2008년 오늘 촛불집회에서 1인 미디어를 통한 여론전의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요약했다.

그는 디지털 기기의 활용 측면뿐만 아니라 시위 방식에서도 온라인 문화가 오프라인에 투영됐다면서 "웹2.0의 참여 방식, 촛불 행렬의 예측불가한 하이퍼링크적 흐름, 표어가 아닌 댓글의 슬로건화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경제신문 최진순 기자는 "전통적 오프라인 매체들은 현 상황을 혼란스럽게 받아들인다. 1인 미디어가 조직체가 아니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통매체에 "'이 시기만 지나면 끝날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1인미디어를) 끌어안아야 한다. 이들과의 공생은 향후 전통매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인터넷을 통해 촛불시위를 생중계한 1인 미디어 운영자들도 참석해 의견을 발표했다.

박형준 씨(ID 창천항로)는 "명함 같은 것을 목에 걸고 안 걸고에 따라 경찰의 대접이 달라진다"며 현장 취재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특정 언론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것과, 제도언론보다 시민들에게 더 신뢰를 받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김욱 씨(ID 거다란)는 "1인미디어 운영자 계층이 더 두터워지면 기존 미디어가 더 견제받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일선 기자들의 개인브랜드를 자극하고, 브랜드를 가진 기자는 회사의 논조에 자신의 브랜드를 맡기기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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