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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인터넷 비서관, 김철균 다음 前 부사장 유력


좌우 없는 디지털 세상 여론 수렴 창구 역할 기대

청와대가 인터넷 담당 비서관을 둘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가 될 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쇠고기 정국에서 인터넷의 미디어적인 기능이 다시 한 번 강조되면서 인터넷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면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게 증명됐기 때문이다. 더이상 '인터넷 괴담'이나 '사탄의 무리' 정도의 인식 수준으로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번주 중으로 단행될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서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홍보특보를 두고 홍보특보 아래에 인터넷 담당 비서관을 두기로 했다.

인터넷비서관은 대 인터넷 업무를 총괄하면서 여론수렴과 소통, 홍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는 청와대에 인터넷을 아는 전담 비서관이 생기는 걸 환영하면서도 댓글 제한 등에 행정력이 집중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터넷에 '좌우'는 없다...디지털 세상 여론수렴이 중요

최근의 촛불집회와 관련 다음은 이용자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했고, 네이버는 따라가는 시늉만 보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토론의 성전 아고라' 라는 깃발을 들고 집회 현장을 누비는 다음 네티즌들과 달리, 네이버는 촛불집회를 생중계하는 UCC 포털 '아프리카'라는 검색어를 금칙어로 지정할 만큼 보수적이라는 보도마저 나왔다.

하지만 '아고라' 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선 사람들은 다음 직원이 아니라 어디든 옮겨다닐 수 있는 네티즌들이고, '아프리카'가 금칙어가 된 것은 이번 촛불시위 때문이 아니라 1년 전 '어뷰징(고의적 조작)' 문제로 금칙어로 지정된 뒤 행정 처리를 못해 발생한 일이다.

네이버의 한 임원은 "쇠고기 파문이 (NHN본사가 있는) 분당으로 쓰나미가 돼 몰려오고 있다"며 "플랫폼으로서 중립의무를 다하려 했는데 자꾸 한쪽으로 해석하려 한다"고 답답해 했다.

다른 인터넷 업체 CEO도 "인터넷 포털이 좌냐 우냐 등 특정 이념을 지지하거나 표방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최근 일각에서 MBC 100분토론과 미디어다음의 아고라간의 업무제휴 등을 문제삼는 일에 대해 비판했다.

인터넷 기업에게는 특정 이념이 아니라 인터넷 여론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명예훼손 등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인터넷 기반 경제 발전시켜야...방통비서관실과 협조 중요

이번에 만들어질 청와대 인터넷 비서관은 참여정부 시절 한 대변인이 했던 것 처럼 인터넷 여론 수렴이 첫번 째 역할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인터넷 담당 비서관이 컨버전스 시대에 맞춰 인터넷 기반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창민 사무국장은 "이번 OECD장관회의에서 다뤄지듯이 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면 경제성장과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다"며 "청와대에 인터넷 비서관이 생기면 네티즌 및 관련 업계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인터넷은 미디어 기능뿐 아니라 산업의 혁신도 가능하게 하니, 미래 산업을 다루는 방통비서관실과도 협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욱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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