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융합미디어시대, 콘텐츠 지원 우선돼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콘텐츠사업자(CP)의 수익모델이 지금까지 비정상적이었고 이것을 정상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어 "방송통신융합시대는 콘텐츠사업자의 수익기반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신선한 정책과 콘텐츠사용료에 대한 가격결정, 그에 따른 합리적인 배분이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성미 대표는 "전문유료채널인 케이블방송의 수신료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을 콘텐츠사업자에 고스란히 고통분담시키는 방송구조는 변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콘텐츠사업자들은 이러한 산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해왔고 그것은 투쟁의 시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콘텐츠 업계의 혁신 노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지상파방송사에 의존하여 위탁제작에 머물러 있던 영상제작사들은 더 이상 지상파방송사에 저작권을 양도하지 않고 스스로 판권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수출 등 다각도의 수익창출을 목표로 고품질의 영상물을 기획 제작하는 사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투자자와의 수익분배를 통한 선순환구조의 제작 환경을 만들어내고자 콘텐츠사업자들은 합리적인 제작비 집행, 고도의 프로듀싱을 통한 품질관리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최종 완성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물 제작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산출된 이미지,텍스트,촬영원본등을 활용한 수익모델도 등장했다.

특히 단일 콘텐츠를 해외 방송사에 판매하던 방식이 아닌 채널 자체를 수출하는 새로운 글로벌마케팅 전략도 제시됐다.

해외의 유수방송사들이 국내케이블이나 위성방송에서 자리 잡았듯이 한국의 PP사들이 아시아방송시장에 채널 진입 하는 것이 무리라고 보지 않는다는 것. 여러개의 PP사가 JCP(joint-contents-provider)형태로 새로운 채널브랜드를 가지고 진출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미대표는 "새롭게 만들어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콘텐츠사업자의 수익기반 안정화 정책이 가장 우선적으로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일회적인 제작지원이 아닌 산업구조적 정책마련을 원한다. 홈쇼핑사의 PP발전기금 의무화, 수신료 징수의 다각화, 콘텐츠품질보증제, 저작권위탁관리지원, 영상자료아카이브지원 등 콘텐츠사업자의 안정적 제작을 위한 기반조성에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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