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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08]"IT기기 트렌드 공부중"…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고객군 확대차원 제품·기술 개발 매진…"시황 2분기 개선"

"많이 배우고, 또 느끼고 간다".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를 처음 찾은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새로운 것을 배워, 신제품 및 기술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새 주인 찾기' 문제는 국내업체를 중심으로 주주협의회와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정부 및 시민단체와 마찰을 겪고 있는 이천공장 신·증설 문제와 관련해 최대한 협상을 더 해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다음은 김 사장과 일문일답.

-'CES 2008'에서 느낀 점은.

"여러 가지 배우고 간다. 전시장에서 새로운 디지털기기 트렌드를 읽는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우리 칩이 들어가야 할 기기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모바일 D램같은 칩은 휴대전화 업체들과 1~2년 간 교류하며 공동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전에 충분히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 만난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컨버전스기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반도체 칩 연구개발에 더 집중코자 한다."

- 디지털기기에 대한 낸드플래시메모리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데.

"그러한 추세를 봤을 때 낸드플래시 수요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008년 하반기부터는 기업 경영자들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한 노트북을 들고 다닐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부터 본격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SSD는 낸드플래시 수요를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상위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월 말 낸드플래시 전용인 청주 300㎜ 웨이퍼 공장도 완공되고, 40나노급 낸드플래시 생산도 확대되면서 경쟁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메모리반도체 시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전례를 보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늦어도 15개월 정도 지난 뒤엔 시황이 개선됐다. 과거 순환이 이어진다면 올해 2분기부터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4분기부터 해외 후발주자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대폭 줄이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다."

- 수익성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2007년 나타난 변화는 시황 악화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후발업체들과 기술력 격차를 벌렸다는 점이다. 이제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차별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늦춰선 안 된다고 본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조금 줄겠지만, 필요한 투자를 지연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

- 하이닉스 지분 인수가 업계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주주협의회에서 크레딧스위스를 컨설팅 회사로 지정해 종합 검토보고서를 내도록 했는데, 곧 나올 예정이다. 채권금융기관들은 국내기업 중에서 지분 인수 대상자를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 같다. 주주협의회에서 정해지는 방향에 따라 도울 수 있는 점을 찾을 것이다."

- 이천공장 구리공정 전환이 허용될 전망인데, 향후 계획은.

"가능하면 제3의 사업장을 만들지 않고 현재 이천과 청주공장을 꽉 채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주 11공장은 2층짜리여서 내년부터 12공장을 채워나가는데 큰 문제는 없다. 단 내년부터 다시 13공장 투자를 고민해야 한다. 일단 정부가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허용했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진전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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